전국 2위 대도시인 부산의 인구가 계속 감소해 360만명이 붕괴됐다.

따라서 360만명의 해양 대도시라는 명칭도 무색해졌다. 반면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은 급격히 늘고 있어 전국 최고의 노령화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26일 부산시가 발표한 2011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는 358만6079명으로 2010년보다 1만4302명(0.4%)이 감소했다. 부산 인구는 2008년(359만6063명) 처음으로 360만명이 붕괴된 뒤 2009년 357만4340명으로 줄었다가 2010년 360만381명으로 회복됐었으나 1년 만에 다시 36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부산의 인구추이는 1995년 389만297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0년대 전반까지 연간 3~5%의 하락세를 보여왔다.

370만명선도 2004년(368만4153명)에 무너졌다. 전반적인 출산율 감소에다 취업 및 진학을 위한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유출현상 및 기업 역외 이전 등이 주요 이유였다.

2000년대 이후 부산시는 기업 역외이전 방지를 위한 대규모 공장부지 확충 및 기업유치 인센티브 제공과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으로 인구감소율을 연간 0.4~1%대로 낮췄지만 인구 감소의 대세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인구는 2011년말 현재 41만8043명으로 2010년보다 11.7%가 증가하면서 전체인구의 11.8%를 차지해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노인 증가율은 2007년부터 9%대를 넘어서 최근에는 11%대로 노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외국인 수도 결혼이주 여성의 증가로 전체인구의 1%에 근접한 3만5116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정책으로 인구 감소폭을 낮추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도시특성상 노인인구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어 각종 복지정책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