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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이 세계 221개 주요 도시 가운데 '살기좋은 도시' 80위와 92위에 각각 랭크됐다.

미국 경영컨설팅 업체 머서가 29일 발표한 '2011년 세계 주요 도시 생활의 질' 순위에서 서울과 부산은 아시아 경쟁 도시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에 비해 '생활의 질' 순위가 한 단계 높아졌으나, 부산은 지난해와 같은 92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선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가 3위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25위), 도쿄(46위), 홍콩(70위), 쿠알라룸푸르(76위)는 서울·부산 보다 앞선 순위를 차지했다. 타이베이(85위)는 서울과 부산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위험하고 살기 어려운 곳으로 평가됐다.

살기 좋은 곳 2위는 취리히(스위스)였으며, 4~10위는 뮌헨·뒤셀도르프(이상 독일),밴쿠버(캐나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제네바·베른(이상 스위스), 코펜하겐(덴마크)이 차지했다.

한편 머서가 올해 처음으로 범죄율, 치안 및 사법기관의 효율성, 해당국과 도시의 대외 관계 등을 조사해 작성한 '개인 안전도' 순위에선 룩셈부르크가 1위로 선정됐다. 부산은 106위, 서울은 114위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8개 도시(공동 94위)에 비해서도 개인 안전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