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사는 가구 가운데 10% 이상이 지하 또는 반지하에 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시 331만가구 중 10.7%인 36만가구가 반지하를 포함한 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746만가구 중 7.5%인 56만가구가 지하방에 살고 있었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광진구(17.4%), 중랑구(17.1%), 은평구(15%), 강북구(14.7%), 관악구(14.4%) 순으로 지하거주 비율이 높았다.

인천은 남동구(8.3%), 서구(6.5%), 남구(5.6%), 부평구(5.3%), 계양구(5.0%)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13.6%)와 성남시(12.4%)의 지하거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심 의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105.9%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면서 "집이 남아도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주택소유 편중이 심하고 공공임대주택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배기자 p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