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부산 부동산 분양 시장의 열기, 얼마나 갈까.'
지난해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올해 초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 10.2대 1
최대 단지 '백양산…' 분양 성공
최근 물량 예년 못미쳐 수요 대기
기존 시장 하락세…투자 주의를
금융결제원의 청약접수 경쟁률 분석 결과, 지난 11일까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13곳 5천474가구(일반분양분)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10.2대 1이고, 이 중 9곳 5천7가구가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특히 이달 초 분양한 올해 부산 최대 물량인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조합원 분을 제외하고 1천960가구를 분양한 11개 주택형 가운데 9개는 평균 2.15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나머지 2개의 대형 주택형도 3순위에서 마감됐다.
당초 이 아파트는 서부산권이라는 입지적 여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 뿐 아니라 많은 세대수 때문에 분양에 애를 먹고 상당수 미분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 분양을 계기로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침울한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분양 성공으로 '올 상반기 하락세 전환'을 내다봤던 많은 전문가들이 입장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 시장 가운데 아직 무너지지 않은 유일한 곳이 부산이고, 부산에 전국 부동산 자금이 몰리다 보니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여기에 '부산에 아직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상당수 남아 있다'는 새로운 전망이 나오기까지 하고 있다. 이 전망은 최근 5년 가운데 지난해를 제외하고 신규 분양 물량이 적었다는 자료가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2만7천954가구, 2010년 9천760가구, 2009년 1만972가구, 2008년 1만4천72가구, 2007년 1만146가구이다. 부산지역에서 1년간 필요한 신규 분양 물량은 대체적으로 1만8천 가구 정도로 보고 있다(본보 2011년 9월 6일자 16면 보도).
그렇다면 지난해 필요 수보다 1만 가구가량이 더 공급됐더라도 이전 4년간 결핍됐던 2만6천여 가구(추정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19일 현재 부산지역 신규 부동산 분양 물량은 8천903가구. 따라서 올 하반기에 올 상반기 정도의 물량 또는 더 많은 양이 공급되더라도 부산지역 대기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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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현황도 부산은 지난 2008년 12월 1만3천997가구를 정점으로 지난해 12월 4천193가구, 지난 4월 말 4천63가구로 집계됐다. 정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물량이 다 분양으로 처리됐고 기존의 미분양 물량도 차츰 정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업계 추산 1만3천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부산도시공사가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도시에 8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또 한신공영은 9월 사하구 괴정동에 700여 가구를 분양하고
SK건설은 12월에 금정구 구서동에 690여 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기존 아파트 시장은 4주 연속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분양시장은 아직 자금과 수요가 남아 있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분양시장도 곧 하락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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