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 일대에 울산 최대 규모인 12개관의 멀티플렉스영화관과 패션, 외식업 등의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내년 3월께 문을 연다.

15일 남구청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스퀘어피에프브이(주)가 건립하고 있는 이 ‘업스퀘어 쇼핑몰’은 삼산동 1569­1 일원에 연면적 6만2512㎡, 건축면적 7114㎡,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의 완전임대형 쇼핑몰이다.

업스퀘어 측은 부동산 컨설팅기업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한국지사와 전속임대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브랜드 입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쇼핑몰은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패션관으로 운영하되 전체의 70%를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 브랜드로 채울 계획이다.

캐주얼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업스퀘어 1~2층에 입점 계약을 완료했고, 요즘 떠오르고 있는 편집숍인 원더플레이스를 비롯해 슈즈 멀티숍 S마켓, I-Zone, 하겐다즈, 커피빈, 도스타코스, 스시로, TGI Friday’s 등 유명 F&B(Food&Beverage) 매장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스웨덴 SPA 의류 브랜드인 ‘H&M’과 1~3층까지 층별로 각 2000㎡(600평) 규모로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5층은 식당가이며 6~10층은 영화관(좌석수 2650석)으로 운영된다. 총 12개관 규모의 영화관은 CGV영화관으로 입점이 확정됐다. 울산에서 가장 큰 롯데시네마(9개관 1431석)보다 1200석 이상 많고, 영남권에서 가장 큰 부산 CGV서면과 비슷한 규모다.

이처럼 ‘업스퀘어 쇼핑몰’ 입점 브랜드 및 매장 구성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인근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 지역 유통가는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 고객층과 입점 브랜드, 영화관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쇼핑몰 오픈 시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쇼핑몰 공사는 VI개발이 미국의 투자금융기업의 자금투자를 통해 추진해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6월께 기존 건물의 철거작업만 마친 채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초 새로운 법인인 업스퀘어피에프브이(주)를 설립,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