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구사는 배우가 얼마나 극중인물과 뒷배경에 충실한가를 보여줌.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사투리 쓰는 극중 인물을 맡는 순간부터는 연기력의 평가기준은 사투리 구사에 집중되는거임. 그게 흐트러지는 순간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지지.
미션임퍼서블과 같은 스케일 장대한 영화를 보다보면 인물에 빠져들고 내용에 빠져들다가도 뜬금없이 북한이랍시고 어색한 북한배경에 중국배우의 어눌한 한국말을 듣다보면 영화의 환상이 깨지는 현상도 이와 비슷함. 명색의 할리우드가 사전지식도 없이 영화찍나. 한국을 무시하는 느낌도 괜힡듬. 하지만. 외국인들은 못느낌.
부산사투리도 비슷한데 약간 경우가 다르지. 아무리 정확한 부산사투리를 구분할줄 모르는 타지인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부산말에서 연기자가 크게 빗나가면 외지인들도 금방 알아채고 몰입도가 떨어짐.
조여정 정도면 평소 연기력이 양호한 편인데도 사투리 구사 때문에 연기력으로 몰매를 받는 이유도 이때문임. 조여정은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출연료 그렇게 받고 연기 대충하고 넘어가나 오해를 살수도 있음. 그걸 커버하기 위해 벗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