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래서 박준영.광주 가 싫더라.

‘동부 출장소’ 동부권 소외 달랜다오는 21일 순천시 조례동에 개소, 15명 직원 상주
김경대 기자  |  kkd@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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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0.14  00:00:00

우리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전남 동부권의 경우, 이번 전남도청사의 이전과 관련해 정서적인 박탈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일련의 과정에서 연속 쓰라린 기억들이 도사리고 있는 터에 도청사 이전까지 더해지면서 상징적인 소외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2년 해양 엑스포를 중국 상하이에 넘긴 것을 비롯,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하동과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신청했던 광양의 탈락, 지난 9월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의 "(광양항을 배제한 채) 부산을 대표 선수(항만)로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양항 항만(투포트) 육성 정책 배치 발언, 또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혁신도시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아쉬움 등이 바로 그것.

이러한 점들이 전남 동부권으로 하여금 전남 도청사의 남악 이전을 바라보는 심경을 씁쓸하게 하는 이유다. 정서적인 반발심과 함께 "이제 동부권은 제 알아서 살라는 것이냐"는 소외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전남도는 "청사 이전에 대비, 오는 21일 '전라남도동부출장소'를 개소해 동부권 시군 주민들의 행정편의 제공 및 고충민원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 출장소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및 여천산단 환경오염원의 지도는 물론, 환경조성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동부지역 자연생태계 보전에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출장소의 주요업무는 관할구역 내의 도지사 권한 위임사무 처리이며 세부적으로 △비료생산업 등록·변경·폐업신고 △일반건설업 등록 주기적 신고 및 기재사항 변경신고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사항 △대기 수질환경 및 소음·진동 지도단속에 관한 사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부 출장소는 여수, 순천, 광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등 7개 시군을 관할하며 본청에서 수행하는 여권발급 업무를 제외하면 주민들 민원업무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동부 출장소는 오는 21일 도지사,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며, 4급 1명 등 모두 15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전남 서남권만 발전시키고 동부권은 소외시킨다'는 이른바 '동부권 소외론'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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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는 11일 오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유관 기관장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은 "도청 이전이나 무안 국제 공항, J 프로젝트, 대불 산단, F1 유치 등으로 생긴 서남해안에 대한 동부지역의 상대적인 박탈감에 대한 큰 선물이라는 차원과 순천만 보존, 여수 세계 박람회와의 연계 등을 고려해 '2013 순천 국제 정원 박람회'를 공약으로 채택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에 대해 "동부지역이 전남의 경제력의 거의 90%를 갖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인구가 엄청나게 줄어드는데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하면 다른 지역에서 동의하지 않고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이는 영남과 호남 이야기와 똑같다"며, "각 지역별로 갖고 있는 특성을 근거로 계획을 세워 뭔가를 해달라고 요구해야지, 동부권이 소외받고 있기 때문에 해달라고 하면 난 지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다"고 불쾌해 했다.

정원 박람회 지원 요청에 대해 박 지사는 "애초 J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로 들어 있었던 것을 노관규 순천시장이 가져 온 것"이라며,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