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자리 달성했다.

마지막날 공격 좆망했는데도 배치 잘 만들어서 버텨냈다. 가속 박고 멸망하던 와중에도 과성장 하나 안 뽑힌 상태로 공격가서 1별 박았던것만 아니면 2자리 성공했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고 막공 올완했으면 32등까지도 가능했을듯

막날 공격 온 애들 최소 마감 3자리에 2자리랑 1자리까지도 있었는데 반이 대가리가 깨졌고, 완파 4번 중에 스타즈 포함 둘은 완파 실패할 뻔 하고 겨우겨우 깼다.

짤이 남은게 이것밖에 없는데 다른 배치로 당시 60층이던 3자리 현지인들만 공격왔는데 잘 막아냈음.

나는 공격을 존나 못하고 실수도 자주 함. 시즌 초 제외하고 올완 성공한적이 한 손에 꼽고, 거의 매주 한 번씩은 급발진해서 가속박고 260씩 쳤음. 아마 일일 평균 공격 트로피가 280~290쯤 될듯?

그래도 배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음.

등반하면서 느낀건데 그냥 다른 사람 맵 렉카한거로는 존나 힘들 수 밖에 없음. 한 번이라도 알려진 배치는 답을 외워둘 수 있기 때문에 막기 힘든게 정상임. 특히 상위권 애들은 진심으로 해서 정보가 느리지도 않고. 이러면 그냥 운빨 좃망메타로 가는거임. 기본 -320에 상대가 실수 한 번 해서 -312나 -311 이게 딱 평균임. 그러다가 운 좋아서 낮은 애들 많이 매칭되는 날에는 몇 십 점씩 떡상하고. 딱 이렇게 되더라.

스타즈 클라우스 이런 자연재해급 방어나 억까로 라벌 일드 드드라 이런 것들이 많이 오는 날이 아니고서야 발트라 상대로는 못 막아도 -280대, 잘 막은 날은 3자리에서 -234도 막아봤음. 물론 내가 이 정도 배치를 많이 뽑아낼 수 없어서 알려진 배치들이랑 어느정도 개조한 것들 섞어서 사용했음. 받아온 배치 쓴 날은 진짜 딱 -311이 평균이고 올완도 자주 나더라. 그러다가 가속박아서 공 252랑 방 올완이 겹쳐서 -68 박은 날도 있었고.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하지만 전설 한정에 최상위권을 제외한다면 의외로 방어쪽에서도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요즘이 배치 만드는거 연습하기 제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함. 지금 메타가 80~90%는 과성장 발트라 쓰는 것 같은데 하나의 강력한 조합이 있고, 그걸 대부분 쓰고, 나도 그 조합을 쓰기까지 하면 간단하잖아? 그냥 그 하나만 집중해서 카운터치면 됨. 나도 맨땅에 헤딩해서 3개월만에 깨달음을 얻었음. 처음에는 유행하는 배치의 기본 틀과 몇몇 특징들을 남겨두고 내가 공격하면서 괜찮아 보였던 특징들을 결합시켜서 배치를 만드는걸로 시작했음. 그리고 한 번씩 실전에 사용해보고 나도 계속 테스트해보면서 계속 조정해나갔음. 이런 식으로 자주 개조하다가 한 번씩 완전히 새로운 배치도 만들어보고. 특히 어떤 배치가 유행한다 그러면 그거는 꼭 건드려봤음. 최근의 유명한 배치일수록 답을 다 외워둔 상태로 방심하고 똑같이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고 조금만 수정해도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만들 수 있거든. 이걸 이용해서 마지막날 존나 잘 먹힌 배치를 뽑아냈음.

시즌이 너무 기니까 참 힘든듯. 앞으로 다시는 전설런을 안 할 생각이지만 저번달에 똑같은 다짐을 하고 3주만에 다시 전설 달렸던거 생각하면... 또 참지 못할 것 같다ㅋㅋ -68 박았을 때에는 그냥 접으려고 클랜에 배치도 다 뿌리고 했었는데 어떻게든 마음 다잡고 여기까지 기어올라왔다. 진짜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다들 이번 한 시즌동안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