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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드립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30) 2015.06.17 15:19:35
조회 369 추천 0 댓글 0



그날도 여지없이 같은 하루의 반복에 지쳐있던 나는 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이 비추고 있는 골목길에서 걷는 도중 무언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부스럭..부스럭...딱...

들릴듯 말듯 했던 소리가 걸을수록 점점더 커지자 나는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다.

점점더 커지던 소리가 갑자기 주변에서 나자... 나는 화들짝 놀라 옆을 돌아보았다..

그곳엔 한 아저씨가 앞구르기를 하며 무언가를 찾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긴장감에 흔들리는 동공을 겨우 아저씨에 고정시키고 떨리는 입을 천천히 떼며 물어보았다.

"아저씨...뭐하세요?"

그러자 앞구르기를 하던 아저씨가 멈추고 공중제비를 돌기 시작하며 내게 말했다

"게..게이야..."

"배꼽좀 찾아달라 이기...!"

저는 배꼽이 없어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하다가 한 게이의 드립에 두손 두발을 다 들게 되었습니다.
어디드립학원을 다니는지 물어보며 숨을쉬지 못할정도로 회원님의 유머에 불알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아랫배에 통증이 왔습니다. 처음엔 민감성 복통인줄알았습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일베를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집에서 폭돈가스를 먹다가 숨이 멎으며,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는 병원에 있었고, 배에 링거를 꽂고 있었습니다.
곧 의사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저에게
"똥 아니 죄송합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게 상태가 악화되었었습니다. 왜 이제 오셨나요??" 하시는겁니다.
저는 당황해서 제가 왜 병원에 있는지 알려달라고했죠.
그랬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게... 게이야... 배꼽이 사라졌다이기!!
어떤 게이의 드립에 당했노이기!!
저는 충격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배꼽이 사라지다뇨...
삶의 의미를 잃고 만 저는 집앞 부엉이 바위로 올라가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중력에 몸을 맡기고 위아래위위아래 공중재비를 돌며 떨어졌는데 두부만 깨지고 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자리에 서게 되었죠.

여러분, 일베는 정말 위험한 사이트 입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일베를 접으시고 배꼽이 성한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무능한 정부에서는 배꼽특별법을 제정하여 수사권,기소권을 저희 배꼽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주십시오.
아직도 수많은 배꼽희생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공중제비를 돌고있습니다. 으화아아악! 이거 너무 "신나" 통베하겠노 이기야! 맙소사 그런 신나는 드립은 어디서 나오노 이기!

그런드립은 쉐프님 한테서 가보로 받노? 어머나 쥐불놀이좀 그만하게 해라 게이야!

너같은 불잼게이 덕분에 오늘도 자연발화 한다 이기야!

그런 불잼 드립은 꽁꽁 숨겨놓지말고 휘발유를 한아름 부어줘라 이기야!

세상에나 게이야 씽크빅 보다 비싼 기"탄"학습지 했노? 머한쉐프 응딩이 ㅂㅌㅊ노?

완전 화력 발전소가 따로 없다 이기야!

머리 어깨 무릎 이마 "불"알 통!통!통! 게이야

내 불알 물어내라 이기야!

숨을 못쉬겠노......이거 완전 사람죽이는 드립이다!!!

누가 119좀 "불"러줘라 으화아아아아아악......!

하루는 일베를 유심히 바라보는데, 그저 웃기지도 않고 담담하기만 한 유머를 보게 되었다.
나는 그를 보며 콧방귀를 살짝 뀌고는 다른 게시물로 가려는데 일순간 주변이 휙 하고 돌아버림을 느끼게 되었다.
한동안 의자 위에서 움직이지 않던 내가 느끼기에는 매우 어색한 기분에 주변을 둘러보니
내 의자가 아닌 그 뒤쪽 바닥에 주저앉아 있음을 깨닫고는 아연실색하며 몸을 일으켰다.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책상 위에 담배를 하나 빼어물고 \'거 참 신기한 일이다.\'하고 생각하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는데 아까 그 유머글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내 몸은 다시 중력에 반대되는 힘을 느끼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이상한 풍광을 보게 되었다.

아까는 갑작스러워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주변을 처다본 난
이것이 우연이 아님을 깨닫고 이번에는 의자를 치운 후 다시 그 유머를 바라보았다.
그제야 나는 이 모든것이 내가 웃기지 않다고 지례 짐작했던 유머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극적인 유머에만 길들여진 내 뇌와 달리 눈과 몸은 아직도 그 차분하면서도 고아한 즐거움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한참을 그 유머를 보며 공중을 돌고 또 돌았다.
이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라 생각하며 돌던 나는 이내 그 게시물에서 나와 오랜 친우에게 연락하며 하루를 끝낼 생각을 했다.

그가 \'하하 웬일인가? 자네가 전화를 다 하고.\' 하고 말하며 반가워함에
나 역시 그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며 소소한 얘기를 하다가 이내 내가 겪은 신기한 일에 대해서 말했다.
"게이야 내가 오늘 ㅆㅅㅌㅊ한 유머를 보고 공중제비를 막 돌았다 이기야! 대체 이런 드립은 어디서 배울 수 있냐 이기야!"
내 말에 친우는 껄껄 웃으며 "모르겠다 게이야 나도 좀 알려주면 좋겠다 이기야!
그 유머 말로만 들어도 배꼽이 빠질거 같다 이기야2014년 11월 1일 (토) 21:43 (KST)~~!!!!! 나 배꼽 찾으러 가서 전화 더 못하겠다 이기야!"
말하고는 금세 전화를 끊었다.

나는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약간은 배신감도 느끼고 허탈함도 느끼다가
금세 나 역시 배꼽이 떨어져 나갔음을 깨닫고 서재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배꼽을 찾았다.
내게 다과를 준비해오던 중인지 현태어미가 살짝 서재문을 열었다가 조용히 닫는 기척이 들렸지만
난 그저 조용히 내가 해야할 일을 계속 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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