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더운 7월 말이였어.

어찌하다 보니 회사를 옮기게 되었고 5일정도 여유가 생긴거야.

아무리 더워도 이때 북한산을 갔다와야 할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날이였어.

급하게 이것 저것 챙기고 우이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출발 했지.

편의점 말고 일반 가게에서 물하고 초코과자 등을 사는데 요 앞에 택시 타서 몇천원 내면 탐방센터 입구까지 태워준다는거야.

속으로 생각을 한거야. 

아니 등산하러 와서 거기까지 택시타고 갈거면 공영주차장에 왜 차를 세워. 거기까지 몰고 가지. 평일이라 주차공간도 있을건데..

그래서 가볍게 코웃음 치고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어.

그날 35~37도 왔다 갔다 했을때인데....

처음은 좋았다. 나름 계곡도 있고 중간에 숲속(?)데크도 있고 해서 힘차게 갔거든.

근데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거야.

사전공부도 하고 코스도 숙지를 했는데 우이역에서 탐방지원센터까지 가는 길은 생각해 보니

유튜브든 어디든 안나와 있었던 거야.

급하게 핸드폰 지도를 봤지. 그리곤 알게 되었어.

지금 가는 탐방지원센터까지의 거리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거리보다 더 멀다는 것을.

(물론 힘은 더 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하면 미친거잖아.

진짜 힘내고 그러면서 열심히 갔다. 중간에 택시가 보여도 그 유혹을 이겨내면 진짜 한발한발 내딛어서 갔어.

탐방지원센터까지 겨우겨우 도착해서 그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재정비 후 출발할려고 보니

올라오면서 준비한 물을 3통이나 마신거야. 

한통 남아 있더라. 급하게 물을 구매하러 봤더니 없더라고.

그래서 화장실에 물을 채우고 갈려고 맘 까지 먹었으나 물 잘못 마시면 배가 아파 설사 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면서 도선사 입구쪽에서 3명 탈때까지 기다리던 택시 타고 내려왔다.

즉, 우이역에서 백운대탐장지원센터로 등산할때는 우이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택시 타는 곳 있는데 

3명 같이 타면 각자 현금으로 약 3천원(혼자타면 5~6천원)이니 현금 준비해서 택시 타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