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갈까 고민하다 그냥 소백산.

대충 코스 정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삼각김밥과 음료수 하나를 사서 배낭을 꾸려놓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새벽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청량리로 고고씽.

새벽의 청량리역.. 사람이 없다.



6시에 출발하는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10분도 안되서 sleep mode.

햇살에 눈이 부셔 일어나보니 대략 근접.

희방사 역에 내리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희방사 쪽으로 가고 홀로 죽령 옛길을 따라 죽령에 오른다.



뭐.. 적절히 개념도를 챙겨 보고..
(개념도에 적힌 시간은 눈 왔을 때 기준인건가.. 너무 길다.)



슬슬 올라가다 보니... 옛날 주막거리 터가 보인다.



주막거리를 지나서... 혼자서 휘적휘적 오르다보니 어느덧 죽령이다.


죽령에서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조금 진행하면 관리공단의 건물이 있고 그 앞의 길로 오른다.

천문대가 있는 곳까지 주욱 이어진 시멘트길..


저 멀리 보이는 건.. 제 2 연화봉에 중계소 짓는 것. 간간히 공사차량이 지나간다.

한참을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다가.. 너무 지겨워서 잠시 공간이동.



바지런히 걸었더니 어느덧 중계소 공사현장.




저 멀리 천문대와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역시.. 겨울이 오긴 하는듯.

응달에는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있다.



뭐.. 잠시 더 걷다보면 금새 천문대.


오침 중인 천문대를 지나 잠시 올라가면 연화봉이다.



연화봉 앞의 데크에서 본 해시계.. 지금이 대략.. 11시 20분.


잠깐 앉아서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사실 아침부터 안먹어서 배고파 죽는 줄..)

어슬렁 거리면서 비로봉으로 향하다가 뒤를 돌아다 보니.. 꽤나 많이 걸은듯..



평탄한 능선길이 펼쳐진다.


겨울이 와서 여기가 눈밭이 되면 꽤나 멋질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터벅터벅.



배추형이 궁금해하던 건물이 저거 맞는거임?


"못가는 놈 제끼고 빨리가는 놈 따라잡고... "

얼마 전에 타짜를 다시 봤더니.. -_-;

어느덧 비로봉.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잠시 앉아서 맥주 한 캔 마시고 삼가리로 하산.


이것이 겨울을 위한 푯말.


삼가 탐방지원센터에 내려서서 세수를 하고..

택시를 부르려고 하다보니.. 공단 아저씨가 불러서는 조금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알려준다.

버스 시간표를 보니... 남은시간 대략 5분.

간당간당...

세수한 보람도 없이 다시 땀나도록 뛰어서 버스를 잡아 타고 풍기로 향한다.

풍기 가니 인삼-_-만..



유토폐인 훃의 산행기에서 봤던 인삼분식 아직 있더라능..

다시 청량리행 기차타고...

나이드신 폭력배 아저씨들의 입담과...

개념없는 가족의 설레발을 자장가로 들으면서 서울로 ...


그 다음날 부산에 결혼식이 있어서 13시간 30분간 버스 안에 갇혀서 죽을뻔 한게 더 기억에 남는다.

산행한 길


대략 22.4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