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번 겨울 마지막 눈구경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번 가본 곳이지만 익숙치 않은 새로운 풍경~
족두리봉의 모습이 마치 멀리 원정와서 보는 것 같습니다.

눈 꽃이 예뻐 사진 찍고 구경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합니다.

여기저기서 기분 좋은 감탄사들이 터져나옵니다.

혼자 오신 어느 노신사의 뒷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속이야 모를일이지만 뒷 모습은 내가 나이 들면 저런 모습이 되야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이 나이에도 키가 좀 더 크려나....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 보였던 나무~

눈구경 하며 시간을 더 보내다...

이 문을 통과하여 다시 내리막~

구기동 큰 길로 나와 인도로 가다 진심사쪽 동네 골목으로 진입~

개집인줄 알았는데~

고양이집~지난번 길은 개 판이었는데 이번엔 고양이 판이 되려나...

계속되는 포장길의 딱딱함과  두꺼운 툴리스깔창에 짓눌린 발가락을 해방시키고~

도 닦은 표정을 지닌 개도 만나고~

연예인이 살 듯한 집도 지나고~

외계인 무리와 전파를 주고 받을 듯한 집도 지나고...

지나고 지나 이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영업을 안하는 듯...

이 동네 개도 현재의 나처럼 배가 많이 고픈 듯..
들개화된 애들인듯한데 좀 무서웠어요..

이런 동네에는 누가 누가 살까...

여하튼 꽤나 긴 구간이 계속 포장된 길이라 걷기에는 엉망 비추~
동네 사람들이 민원 좀 많이 넣어 산쪽으로 우회하는
구간을 만들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깁니다.

저위에만 산이 하얗게 보이니까 저기가 마치 높은 곳인것 같은 착각이 살짝~

양지바른 곳은 이미 다 녹았고~

음지와 바람 찬 계곡은 아직 하얗고...

그렇게 초봄의 설산을 만끽하다~

정릉에서 다시 도로로 진입~
녹색줄을 따라가다...

점빵에서 라면에 막걸리~

좀 아쉬워서 김밥추가...맛나게 보이지만 막걸리 빼고 별 맛이 없었어요.
전에 맛난 점빵이 있어서 거길 찾아 간다는게 그 윗집으로 들어갔네요.
그 집 김치 예술이던데...

식사하고 수유쪽으로 가다 진정한 봉다리 산행맨 발견~

이런 저런 길을 지나고 지나

거대 곤충도 만남.

구름 전망대라는걸 만들어놨길래 올라가봤더니.

전망 좋습니다.

칼바위 능선도 보이고.

풍경 좋드라구요.
이 날 구간중에 젤 좋았던 곳인듯...

화계사 쪽 가다 삐라 발견~

화계사에서 우이동으로 진행하려는데
와우산님이 종로에서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쩔까 하다가 마을 버스가 보이길래 급하산(?)
하산이 아니고 뭐라해야하나...탈길? 탈로?

달리는건 좋은데 역시 하산주는 2차가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