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저녁에 서울을 출발하여 17일 새벽부터 거림에서 올라 천왕봉찍고 중산리로 내려왔습니다.

길가에 쫙 깔린 야생화와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거림에서 세석대피소로 가는 도중에 조망터에서 지리산 운해의 맛보기를 맞이합니다.++

++힘들게 올라왔더니 삐죽나온 세석대피소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세석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벽소령쪽의 화원으로 올라서 야생화와 구름을 담아봅니다.

+촛대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세석대피소가 아늑한 곳에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가에 무수히 많은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도열식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한 방향으로 자라는 주목이 특이한 지리산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산님들이 계시지 않아서 여유로웠던 촛대봉+에서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오늘 지리산에 온 목적은 바로 이 구절초를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날씨가 짙은 운해가 끼였다가 순간 맑았다가 다시 흐려지는 변화 무쌍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하선경에 도착했지만 짙은 운해로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들꽃이 만발한 광활한 지리산의 화원+

+제석봉 고사목 밑에도 많은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통천문에 다다르니 다시 날씨가 개이면서 푸른 하늘을 보여줍니다.+

+연하선경과 더불어 천왕봉 바로 밑의 고사목이 있는 요 구간을 제일 좋아하는 구간입니다.+

+천왕봉에는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천왕봉 밑의 남강 발원지에도 제법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중산리로 내림은 언제나 힘에 겹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선문+

+로터리대피소에서 얼얼한 무릎을 식히느라 한동안 쉬다가 다시 중산리로 내려와 막걸리 한잔과 산채비빔밥을 먹고

올라오는 차안에서 졸다보니 서울에 도착하는데, 이번 지리산 산행은 꿈속에서 이루어진 것 마냥 아득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