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돌잔치 갔다와서 시간이 남고,

걘 저녁에 약속 하나가 취소되고 해서

서로 시간이 겨우 맞더라고..

걔가 곧 죽어도 내일 동호회 산행에 나가야 겠다고

바람막이 살거라길래 이마트 따라갔어.

레드페이스 윈드스토퍼 18만원 주고 사는데,

그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던데, 본인이 산다니까 말없이 있었어.

걔가 세탁법 물어 보길래

나도 줏어 들은게 있어가지고,

유연제 들어간 울샴푸 같은거 쓰면 기능성이 상해서 안되고

전용 세제가지고 손빨래 해야 한다고 드립질 쳤음.

근데 레드페이스 아줌마는 걍 세제 풀어서 손빨래 해도 된다고 댓글을 담.

그 아줌마 말하는 삘이 제3자 입장에서 살펴보니까 진짜 호갱님 만드는 테크닉이더라고.

물건 살때는 무조건 내가 사전에 알아보고 거기다 맞춰서 사야지

가게 점원 말은 도무지 들을게 못되는거 같음.

그렇게 나와서는 카페베네 가서 차 마셨는데.

걍 애가 좀 어리버리 하긴 해도 착하고, 아빠가 좀 늦은 시간이 되면 집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되고 가드가 있더라고.

그닥 불순한 생각도 하고 싶지 않고, 내 팔자에도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걔는 못먹을 거 같아 아쉽더라. 걍 비싼 커피만 넙죽넙죽하고 왔음.

얘전에 좀 못생기고 쉬운애들만 따먹고 돌아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대학때만 거쳐간 여자가 50명이 넘는다는 녀석이었어.

걔한테 들은 연애지식으로는 이럴땐 가능성 만을 남겨 놓고 너무 조바심 내진 말고

다른 타겟을 노려야 된다 그러더라고... ㅡㅡ;; ㅎㅎ 이 나이 먹고 이 딴 연애질을 하고 있어 ㅋㅋ 학교 다닐때는 못하고 ㅋㅋㅋ

오늘 오케이 아웃도어 매장 가니깐 모자 고르면서 연애질 하는 애들 봤는데,

참 좋아 보이더라 ㅋㅋ 난 좋은 시절에 저렇게 못 놀아본걸 평생 후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