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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원 사용의 제약에 관한 글을 보고

약수터(211.177) 2011.10.19 00:06:43
조회 437 추천 0 댓글 6


아래 공원 사용의 제약에 관한 글을 보고 망설이다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이 등겔에 몇년전 자유 취식에 관 글이 올라 왔을때도 그렇고, 제가 존경하는  그 당시의 에무(M)님이나 지금 인도새님의 글을 보며 평소 존경하던 분들의 글에 반론을 제기하는 듯 보여 쓰기가 망설여 졌지만, 그래도  제약이 없던 그 시절의 산 모양을 기억하는 제가 글을 올려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께우는게 어떨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우선 국립 공원 관리공단의 태생부터 얘기하는게 좋겠군요.
국립 공원 관리공단은 80년 전두환이가 정권을 잡은 후 자기 측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산에 들어가는데 입장료도 징수하고....쓸데없는 간섭이 많아졌다는 얘기죠.

근데 그 전에 그 당시의 산 모양이 어땠는지를 조금 얘기해야 할 듯 싶군요.
제가 처음 산에 오른게 71년 부터인데, 그 당시에 관악산은 1m가 넘는 나무가 없었습니다.
황혼에 안양유원지로 하산하며 마주쬐는 석양에 얼굴 찡그리며 하산하던 기억이 새롭네요. 보이는건 잡풀의 민둥산에 벙커뿐....
도봉산은 그에 비하면 훨씬 양호 했지만 그냥 계곡 언저리뿐... 망월사 계곡 민초샘부분이 황토길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산에 계단같은건 전혀 없었고, 도봉산 Y계곡의 철난간도 지금보단 훨씬 짧아 그냥 뱀굴로 내려가고 그랬습니다.
백운대 올라가는  철난간도 지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는 두줄로 길게 있지만 그땐 처음 진입부분에 짧은 것 딱 하나만 있었구요.  
완전히 조심조심  다녔죠.  아.. 관악산은 깔딱고개 올라가는 길 약수터즈음에 ㄷ 모양의 철근 발판, 그때도 있었습니다.
그게 7~80년대 모습 입니다.
당시에 저희는 그래도 준법 정신이 강해  그 당시 법대로 용변과 쓰레기는 30cm를 파고 처리했었는데, 당시 저희가 자주 밥해먹던 장소중 하나인 만월암 일대는 지금 대장균 오염지대로 식수사용 금지지요.
저희는 도봉산파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갔던 북한산 무당골에서는 3~40년전의 제일제당 설탕봉지 쓰레기가 나왔다고 사진 올라오고....
그저 죄송할 뿐이죠.

70년대에 꽁치 김치찌게와 카레, 아주 가끔 부르죠아 친구가 갖고 온 스팸을 먹다가 80년대 들어 경제가 꽃 피며 어느순간부터 고기가 흔해지고,
예전엔 500원짜리 500cc생맥주에 100원짜리 김과땅콩  하나씩 놓고 먹던 친구들이  치킨을 먹게되고 (그 당시엔 그 정도면 대학생중에서도 중상위권의 부르조아)  그리고 삼겹살을 먹게 되더군요. 
가장 좋았던게 번개탄 하나와 고기 몇근 봉다리에 싸들고 올라가 넓적한 돌에 번개탄 천천히 피게 조작하며 구워먹던.....
근데 그게 우리만 그런게 아니다 보니 그 일대에 엄청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그리고 (우린 아니지만 우린 그저 장작으로 캠파이어하며 기타에 라이브로 노래만)  이미 70년대부터 포터블 전축이나 기타 들고와  떠들고 노래하는 것... 한 두팀이 아니라 너도 나도 그러니 이거 장난 아니더군요.  70년대 지리산 노고단이나 세석이 황토빛(일 겨우보다는 텐트가 많아서 빨갛고 파랗고 그랬지만) 속살을 드러내며 배수로 자국으로 엉망인걸 한번 상상해 보시길....

그냥 지금 제도가 자유를 속박하는것 같아 싫다하시는 분들께  저도 동감이지만 (그리고 사실 지금도 비법정 등산로를 많이 다니는 사람으로서 할 말이 아니란 것도 알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이 다니니 같이 고민하며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반론이 아닌 반론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PS) 혹 전대갈빠나 수구꼴통으로 몰지는 마세요 저는 안철수씨가 말하는 "상식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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