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관악산 청계산 산행기~

무개념(125.141) 2011.11.05 07:32:59

조회 1055 추천 0 댓글 6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월악산을 갈 부푼 꿈에 젖에 등산 준비를 다 해놓고 룰루랄라 하다가

날씨 검색을 하고 나서는 뜨악~;;;;;;;;

그 허탈감에 쏘주 한 잔 걸치고~

대신 최근에 다녀온 관악산과 청계산 산행기를 간단하게 적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귀찮아서 올리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사진은 찍지만, 정말 귀찮아서 그런 건 못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 관악산 산행기

서울대입구 - 칼바위 - 장군봉 - 삼성산 - 연주대 - 서울대 공학관쪽으로 하산

관악산에서 가장 무섭다는 칼바위 앞에서 우회로로 들어가려던 찰나에

앞에 있던 아줌니가 칼바위를 넘을 거냐고 물어보길래 우회로로 갈거라고 하니깐

그 아줌니가 누군가 같이 갈 사람이 있으면 위험한 칼바위를 통과하고 싶다길래........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위험한 산행은 절대 안하는 주의를 고수하는 저인데;;;

그런데

여자도 가려고 하는 저 코스를 왜 남자인 내가 갈 수 없는가하는 쓸데없는 마초근성이 발동해서......

아줌마를 위해서 칼바위를 관통하기로 결정 ㅠㅠㅠㅠ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칼바위 정상에서 이상한 아저씨 한 분이 내가 오기 전부터 그 아줌마를 목격하고서 길을 인도하려고 준비 중....

난 그 아줌마의 남편이 그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아줌마가 그곳으로 올것이라 예상하고서 길을 인도하기 위해서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음....

하여튼,

그 칼바위 능선에 숙련된 아저씨의 인도를 받아서 정말 아찔한 바위 길을 겨우 통과...

그 길은 거짓말 안 하고 북한산 문수봉 올라가는 길보다 2배로 위험했음 ㅠㅠㅠㅠ

오죽했으면 내가 아주머니보고 위험한 것을 골라서 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반복해서 말했을 정도 ㅠㅠ

아줌마 때문에 살면서 가장 위험한 산행을 해보게 되었다고 투덜투덜 ㅠㅠㅠㅠ

그러나 거두절미하고...........

위험한 코스를 통과하고 난 후 3명이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난 삼성산을 향하여...........그런데 그 아줌마와 아저씨는 서로 같은 길로 하산................

웬지 모르게 거기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 진 것 같아서 기분이 뿌듯했음 ㅋㅋ 두 분다 아주 착하신 분들인데 좋은 인연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말이죠 ㅋㅋㅋㅋ 아무쪼록 좋은 분들끼리 좋은 만남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ㅋ

그리고 연주대 가는 전망 좋은 넓직한 공터에 앉아 김밥을 먹는 도중

어느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단체로 연주대에서 사진을 찍고 오라는 미션을 받은 한 무리의 남녀 회사원들을 발견~

그 중 어느 누구도 등산화를 신은 사람이 없어서 그 험난한 길이 무서워 하는 도중에 우회로로 인도해 주겠다는 아저씨를 따라서 모두 정상으로 갔음

김밥을 먹고 연주대로 가는 약간 위험한 코스를 따라 갔더니 그 회사원들을 다시 만나서 흐뭇~ ㅋ

2. 청계산 산행기

양재역 7번 출구 - 걸어서 청계산 입구까지 (개나리골?) - 망경봉 - 청계사 - 과천 매봉 - 서울대공원 - 대공원역

단순히 운동과 새로운 산 경험을 위해서 도전~

청계산 정상 망경대에서 홀로 온 남자와 대화~

과천 방면으로 이동해 가는 도중 기막히게 시간이 맞아서 청계사에서 비빔밥 공양을 맛있게 먹고

과천 서울대공원쪽으로 하산~

청계산은 그리 특별하진 않았지만

지금껏 다녀 본 산 중에서 가장 여성 비율이 높고 물이 좋은 산이었다고 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

술에 취에 대충 적은 저의 간략한 산행기였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죄송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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