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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찍은 지리산 천왕봉 일출...

위험한사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1.08 16:12:56
조회 1489 추천 22 댓글 37

 




새해맞이 첫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제 마음속의 고향 지리산으로 말이죠.^^

최근 5년동안 지리산에는 수백차례 오르내렸으나

늘 노고단쪽에서 기껏해야 반야봉이나 만복대까지만 다녔었는데요,

이번에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오르기로 마음먹고 다녀왔습니다.

노고단이야 마음만 먹으면 아무때고 다녀올 수 있는데, 천왕봉은 최소

1박을 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오르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근 5년만에 천왕봉을 가게 되는 셈이네요...




아무튼 중산리로 무작정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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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멀리 천왕봉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한낮인데도 구름이 천왕봉을 감싸고 있습니다.

다른곳은 맑은데 말이죠.

내일 아침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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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표소 입구에서부터 약 30분 정도를 천천히 오르다보니 칼바위 근처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가면 장터목대피소, 오른쪽으로 가면 천왕봉정상인데요,

저는 일단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왼쪽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참,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자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요,

비용은 8천원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신분증도 필수지참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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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갈림길에서 20여분을 더 오르니 눈이 조금씩 쌓여있네요.

길이 미끄러워지기 시작하네요.

아이젠을 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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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산행을 위해 6.5만냥의 거금을 들여 준비한 \'라X마\'사의 체인형 아이젠.

일명 체인젠이라고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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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볍고 뽕(?)도 많아서 좋더군요. 무려 11개.^^

예전엔 신발 가운데바닥에만 차는 뽕4개짜리 아이젠 차고도 잘 다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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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약 2.5시간의 힘든 산행끝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사진을 한 컷 찍어보는데, 너무나 바람도 세고 추워서 일단 마무리합니다.ㅋ

저멀리 가장 높게 보이는 둥글둥글한 봉우리가 해발 1732m의 반야봉입니다.

이 곳 장터목대피소의 높이가 해발1750m로서 저 곳 반야봉보다 더 높고,

설악산 대청봉보다도 42m나 더 높습니다.

참고로 장터목대피소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대피소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피소(산장)입니다.

옛날에 이곳에서 산맥의 왼쪽과 오른쪽 사람들이 올라와 장을 열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네요...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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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산장에서 만난 에쎄랄클럽 자게이 한 분과

간단하게 야경을 찍기로 합니다. 이런 곳에서 자게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ㅋㅋ

\'보편적인인간\'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이하 \'보편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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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깊어가는 산장의 저녁.

정확히 8시 되니 소등하더군요. 군대생각이 났어요.(그런데 그립지는 않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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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시에 일어나서 보편님과 또 한분의 등산객과 함께 짐을 꾸려서

30분쯤에 산장을 나섭니다. 아직 깜깜하긴 하지만 어슴푸레 맑은 날씨가 보입니다.

4~50분 정도를 걸어서 천왕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앗싸.. 우리가 일빠네요..^^

아무도 없어요. 휑하네요.^^

천왕봉의 상징인 표지석 앞에서 보편님 사진찍어주는데, 아뿔싸...

보편님 어깨에서 팔이 쏙 빠져버린 겁니다..ㄷㄷㄷㄷㄷㄷ

보편님은 아파가지고 신음하시는데, 우리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고...

그냥 제가 팔을 잡아주고 당기면서 밀었더니 다행히도 팔이 어깨속으로 쏘옥 하고

들어갔습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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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직 세상의 조명은 꺼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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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

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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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상에도 눈은 별로 없어요.

자리를 잡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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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곧 해가 나타납니다.

아... 얼마만에 보는 천왕봉일출이냐...

감격을 뒤로하고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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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라데이션필터때문에 생기는 플레어마저 아름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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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해가 조금 더 떠오르자 이윽고 산능선사이로 빛내림이 시작됩니다.

제가 산사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열심히 찍어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완전히 해가 떠오르자 하산하기에 바쁩니다.

저런 장면도 찍으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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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때론 흑백의 여운도 괜찮은 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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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빛내림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저 윗쪽으로 보이는 연기는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입니다.

두군데에서 연기가 크게 났는데, 구글어스에서 찾아보니 위치상으로

광양제철소와 하동화력발전소쯤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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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해가 상당히 떠올라도 풍경은 여전히 좋습니다.

저는 항상 \'역광이\'를 사랑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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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까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로 쭈욱 당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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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잠시 숨을 돌려서... 반야봉쪽을 담아봅니다.

시정이 정말로 좋은 날이어서 노고단과 반야봉이 바로 옆에 있는듯이 가깝게 보입니다.

여기 사진에는 나오진 않지만 노고단 뒤쪽으로 무등산도 정말 가깝게 보였구요.

금방이라도 달려가면 노고단에 도착할 것 같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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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해가 떠오르니 강물에 햇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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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황금물결.

무슨 강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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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이라 굴뚝연기도 옆으로는 거의 안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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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개인적으로 이번 산행에서 담아 온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컷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여백이 살아있는 것 같고, 대비도 적당한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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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빼곡한 산능선들...

우리나라도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세삼 느끼게 해주는 광경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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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침 옆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던 분에게 망원렌즈를 빌려 잠깐 담아보았어요.

캐논 28-300이었는데 정말 묵직하더군요.

광각부터 망원까지 한번에... 은근 욕심나네요..^^

다음달 카드값이 또 늘어날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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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천왕봉 표지석과 함께 주변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자가 보이실런지 모르겠네요.

저 문구는 언제봐도 가슴뭉클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요.


한 곳에서 사진을 계속 찍고 있으니 주변에서 사진을 찍던 어느분이...


"아따~~ 사진 참말로 오래 찍쏘이~~~ 뭐 찍을 게 있다고... 나는 하나도 찍을것도 없더구만...."

라고 저에게 말씀하시네요.

이렇게 좋은 풍경을 두고 일찍 내려갈 수가 있겠냐고 답변을 해드렸지요.


아무튼 10시가 다 되어서야 하산을 시작합니다.


천왕봉은 정말 높은 것 같아요...

급경사가 끝도 한도 없습니다..ㅠㅠ


우여곡절끝에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종아리에 알이 박혀서 지금은 걷는것도 힘들지만 참으로 인상깊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올겨울 다 가기 전에 여러분들도 지리산 눈꽃산행 한 번 해보심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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