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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산림국립공원 정벅기] - 설악산

흰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1.24 12:23:14
조회 454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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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정ㅋ벅ㅋ

12월 15일 목요일. 기말고사가 끝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2학년을 마무리 하는 시험이 끝났으며,

08학번 동기들과 10학번 후배들과 같이 공부했던 날도 끝났다. 이제 난 곧바로 1년간 어학연수 준비를 해야 했으며, 모두와도 잠시지만 조금은 길게 느껴질 이별을 위해 마음의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벌려논 일들은 전부 다 끝내고 싶었다. 물론 국립공원 등반도 말이다.

운좋게 시험기간에 우연히 들어가본 인터넷 산악회 카페에서 16일부터 17일까지 무박으로 설악산 산행을

한다하여 바로 신청하고 장비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다쳐서 병원비를 내느니 안다치고 좋은 장비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이것저것 구매했는데

금액안 15만원 정도 되었다. 역시 등산은 취미 중에서 럭셔리측에 속한다.

골프,음악과 함께 대등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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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지금 설악산에 간다.

저녁 7시20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는내내 과연 내가 무박으로 설악산을 탈수 있을지, 소백산때 처럼 다치진 않을지,

거센 바람속에서 숨이나 제대로 쉴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가득 들었다.

그래도 잠은 잘 잤다.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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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약속장소인 양재역에 갔다.

이때가 11시50분쯤이였는데, 약속시간인 12시30분까진 여유가 있어 간식들을 사 먹었다.

커피는 혹시 졸릴때 먹으려고 샀는데 정작 등산 끝날때까지 먹진 않았다.

또 내 자취방 과자창고에 커피가 쌓여가는구나 에휴

 

12시15분쯤에 산악회 회장님에게 연락을 해 정확한 약속장소로 갔다.

45인승 전세버스가 도로가에 주차되어 있고. 밖에서 세분이 담배를 피고 계시길래

조심스레 가서 말을 걸었다.

 

"여기가 천지산악회 맞나요?

"네! 혹시 닉네임이 어떻게 되세요?"

"아..닉네임이요..?저...케논집 아들이요..."

"아~~그 순천분, 정말 순천에서 오셨어여?

"네, 설악산 타고 싶어서 7시 버스 타고 방금 막 왔어요."

"하하하, 버스에 타 계세요"

 

다음에 이런 실제로 만나게 되는 카페에 가입하게 되면 닉네임을 실명으로 해야겠다.

케논집아들 이라고 말하는순간 쪽팔림이 얼굴 끝까지 차올랐었다.

버스안에는 스무명정도의 산악회 회원분들이 계셨는데 대부분 30~40대 정도 이셨고

놀랍게도 여성분들도 3~4분 정도 계셨다. 쭈삣쭈삣 어색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12시 30분에 설악산을 향해 곧바로 출발 하였는데, 난 자기소개를 시킬줄 알고

잔득 멘트를 생각해 놨었는데 버스 실내등이 전부 꺼지드만 자연스레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나도 최대한 자려고 노력했지만 반쯤 정신이 든 몽롱한 상태로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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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에 실내등이 켜지드만 휴게소에 왔으니 식사를 하자, 라는 음성이 들렸다.

고속도로 휴게소인줄 알았는데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이 나는 일반 휴게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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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된장찌개였던가? 이름이 거창하길래 먹어 보았는데 굉장히 짰다.

전라도 사람인 내가 음식이 짜다고 하면 그건 정말 너무 무지막지하게 짠것이다.

물을 좀 부어 넣었는데 되려 맛이 없어져서 반그릇만 먹고 남겼다.

산행전에 밥 한그릇을 다 안먹긴 처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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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0분에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설악산으로 출발했다.

산행준비를 시작하라는 말에 아이젠을 제외하고 모든 장비를 착용했다.

등산화 끈을 꽉 조이는데 옆에서 유심히 보고 계시던 눙후한 느낌의 회원분이

등산화 끈은 그렇게 조이는게 아니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묶어주셨다.

등산화가 내 발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 이전과는 달랐다. 왠지 더 산을 잘 탈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소백산에 다친 기억들이 떠올랐는데, 계속 난 할수있어, 이길수있어 라고 되내어도 몸은 떨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멀쩡한 귀까지 추운 기분이 들어 귀마개를 착용했다.

난 이상하게 스트레스성 질병이 쉽게 걸린다.

위염도 스트레스성으로 걸렸고, 위염 걸렸을 당시에 먹다가 얹친 음식들은 지금 다시 먹어도 얹친다.

게다가 산 타기전에 십자인대가 아파오고, 귀가 다시 시리며 호흡이 약간 거칠어 진다는것,

전부 다 부질없는 공포심에서 온 질병들이다.

순간 옆에 계시던 산악회 회원님이 말을 꺼내셨다.

"바람이 굉장히 쎄게 부는구나"

그 말을 듣고 더 걱정에 빠졌다. 이상하게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 숨을 못 쉴것같은 고통에 빠지기 때문이다.

"바람이 부는게 느껴지시나요...?"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산행에 경험이 많이신 분이라면 버스안에서도 그것이 느껴질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했다. 대답은 예상외였다.

"아니, 밖에 있는 깃발보고 안건데? 버스 안인데 내가 어찌 느껴"

드라마 같지 않는 현실성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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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도착한 설악산 입구. 이곳으로 네시간 동안 오르면 정상을 볼수 있는 단박코스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한번 장비를 재점검했다.

한기가 휘몰아 내 가슴속을 후벼쳤다. 기대 반, 두려움 반이였다.

아니, 솔직히 두려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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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귀마개, 허프, 장갑, 스패츠, 아이젠 까지 풀무장한 상태.

하지만 '추위야!! 덤벼라!! 난 풀무장이닷!!!' 이라는 패기는 없당.

안추웠으면 좋겠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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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헤드렌턴을 키고 출발.

헤드랜턴 자체는 큰 불빛이 아니지만 개개인이 모이니 온 길이 환하게 빛나 보였다.

아, 이것이 소수가 뭉쳐 만든 다수의 힘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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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까지 4.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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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이 코스는 생각만큼 힘들었고, 무엇보다 앞뒷 사람 간격이 좁아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도미노처럼 줄줄이 페이스 조절에 타격이 입혀지기 때문에 쉽사리 쉬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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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돌연사가 빈번한 코스에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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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후레쉬를 키고 한번 찍어 보았다.

어둠속에 가려졌던 나무들이 옷을 벗은 여인처럼 부끄럽게 서 있었다.

이렇게 글을 쓰면 낭만이지만, 실제론 으스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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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는데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려고 이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실제로 저 발자국보다 더 많이 눈이 쌓여있었고, 하산코스에 비하면 이정도는 애교 수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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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그걸 추위로써 느낀것보다 이때 옷을 5겹(발열내복+히트텍+기모티+내피+고어자켓)에

핫팩을 5개나 붙혔는데도 오르면서 덥다는걸 못 느끼고 무난했었다. 이건 굉장히 춥다는 뜻인데

때문에 오래 쉬지도 못했다. 쉬는순간 추위가 온 몸을 엄습해 온다는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길어야 3분, 그것이 추위가 오기전에 내 몸을 쉴수 있게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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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등산로에 헤트렌턴을 킨 사람들이 줄줄이 지나가자 하나의 가로등처럼 보여 찍었는데

사진기가 그걸 담지 못했다. 경치보러 가는것이 산인데, 사람이 더 재밌는 경우는 처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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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기 위해 또 찍은 사진. 저것이 안전 울트라인데 보통은 성인의 허리정도에

오는 높이인데 눈 때문에 무릎위치까지 와 있었다. 흐미 무섭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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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까지 2.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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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난 산행을 하면 주제를 가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곤 한다.

산은 항상 답을 준다. 입산을 할때 고민을 생각하면, 하산때 답이 떠오른다.

정확히 말하면 답은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데, 산이 그걸 가르켜주는것이다.

 

원래 밝고 행복한 생각을 하며 그 행복을 계속 유지 시킬 생각을 했는데

어두운 새벽이고,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주변환경이 아닌 오로지 헤드렌턴이 가리키고 있는

내 앞과 그곳을 밝아야하는 아이젠을 낀 날카로운 내 발 뿐이였다.

순간 모든것이 어둡고 무섭다고 느꼈던 내 과거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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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만 더 오르면 대청봉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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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햇을 당시에 난 상당히 불안정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사람이였다.

군대에서 세웠던 계획들 대부분이 실패하자 지금이라도 그것이 이뤄야 한다는 책망감에 서두르기 시작했고

난 지금도 충분히 늦었으니 더 분주하게 살아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며 사상이였다.

하지만 개인의 이익에만 신경을 쓰니 주변사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고,

자연스레 멀어지면서 내 스스로 주변사람과의 연을 끊기 시작했다.

그러면 난 좀 더 밝은 미래를 향해 갈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너무 무서운 암흑이였다.

그러면서 하는 일마다 빈번히 실패의 조짐이 보이자, 난 자괴감과 우울증에 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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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감정을 글로 옮겼던 것들인데, 이보다 더 심한 내용도 많았다.

지금보면 오싹하고 소름돋는 내용들이였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가도 싶다.

실제로 난 이때 학교에선 밝은 학생이였지만, 자취방에 혼자 돌아와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 같은

격정의 사춘기 학생 같았다.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 모든것이 전부 나에 대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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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생각해보면 그때 난 욕심이 너무 많은 완벽을 원한 어린이였다.

인정, 존경, 인기, 권력, 학점, 자격증, 운동, 돈... 모든걸 다 갖고 싶었고 갖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중 한가지라도 누락되면 모든 비난의 화살을 거울속에 비춰진 내 자신에게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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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 손이 덜덜 떨리는 건지, 기계가 얼어 보정장치가 제대로 작동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문듯 옆을 보니 온 산이 타오르는 듯한 선명하고 붉은 노을이 솟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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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촛불이 아릅답고 따뜻하다고 느끼는것은 어둠속에서 홀로 빛추기 때문이다.

그런것처럼 어둠속에서 비춰진 노을은 어두운 산행로를 슬며시 빛춰주었고,

난 더 이상 내 앞만이 아닌 주변을 볼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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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왼쪽엔 쌓여진 눈 속에서 꿋꿋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목들이 줄비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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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광활한 산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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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심엔 으쌰으쌰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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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까지 0.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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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스틱으로 ^-^모양 낙서를 해보았다.

 

물론, 내가 갑자기 촛불과 같은, 노을같은 따스함을 깨달아 지금처럼 행복함을 느끼며 밝아진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촛불과 같이 소소하게 따뜻한 그 애가 있었고, 스스로 빛을 내고 있는 아이였지만

주변에 있던 나까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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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가 김에 서려 왠지 싸구려 일회용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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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바라 보았을때 본 풍경,

경이롭다고 해야하나, 웅장하다고 해야하나,

우리나라에도 이런 광경이 있다는것에 놀라웠고, 그걸 이 두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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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이 보이고, 저 뒤에 바다와 노을의 경계선을 긋고 있는것이 구름이다.

사진으로 보면 대강 구름의 모습이 보이지만 실제로 볼땐 마치 산인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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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경은 부가설명보단 보는이 스스로가 느끼는게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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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다 다랐음이 느껴졌다.

앞으로 가야할 길보단 끝마칠 길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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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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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5일 국립공원 탐방통제기간이 풀리자마자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온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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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과 백두대간을 볼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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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에서 세번째로 높으며, 3대 악산 중 한곳인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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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설악산 대청봉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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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곳을 정ㅋ벅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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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들.

우와-라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나온다, 나와" 라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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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니 제대로 일출을 본것은 처음이였다.

이때 왜 사람들이 일출,일출 거리며 일출에 열광하는지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올뻔했으며,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게 되었다.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가족, 그리고 그 애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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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다 보고 곧바로 중청대피소로 내려갔다.

일출보랴 사진찍으랴 정상에서 10분 정도 가만히 서있었는데 손가락이 깨질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동상이 오기 시작한걸 느끼고 서둘러 따뜻한 대피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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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서 보면 대피소 매점에 히터기가 있어서 등산객의 몸을 녹여 주었는데

실제로 보니 없었다...어쩔수없이 최대한 따뜻한 곳을 찾아 헤메이다가 간곳이 바로 취사장이다.

취사장에 가니 몸은 녹았지만 손은 계속 통증이 느껴졌다. 옆에 아주머니께 손가락 통증이 너무 심하니

불 좀 쬐면 안되겠냐고 묻냐 기겁을 하시면서 그러면 동상이 바로 걸린다고 하면서

핫팩을 손에 쥐어주고 계속 내 손을 마사지 해주셨다. 얼것같은 손이 서서히 녹아가며 통증이 없어졌다.

5분동안을 그렇게하자 통증이 완전히 사라져 법을 먹을수 있을만큼 되었다.

아주머니께 감사함을 표하여 포도즙을 주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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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도시락을 발열하고 고기를 삶아 묵었다. 등산후에 먹는 밥을 꿀맛이라고 했는데

사실 겨울산에 대한 무서움과 긴장감이 있어 소화가 잘 안되 많이는 못 먹었다.

처묵처묵을 하지 못해 아쉽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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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바깥풍경. 날씨가 너무 좋았다.

허풍까지 더해서 설악산을 100번이나 왔다는 분도 오늘같은 날씨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난 설악산은 처음인데 일출까지 보았다고 하니 복 많은 사람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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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 많은 정동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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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을 하였다.

이때 시간이 9시30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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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경치가 너무 좋다.

1편에 잠깐 나왔던 그애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난 그 애가 화내는걸 본적이 없었다. 신기하기 보다는 신비로웠다.

어떻게 이 상황을 웃으면서 이겨낼수 있지? 라는 생각이 그 앨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었다.

촛불같은 그 애의 따스함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서로의 처지가 그럴수 없었다.

처음 몇달간은 그 애는 그 애 나름대로, 난 나 나름대로의 생활만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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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것이 공룡능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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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어떤말을 하지도 못할정도로 감탄을 했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이 웅장함은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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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그 애랑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그 따스함이 너무 좋았다. 그냥 같이 있으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게 되었고,

자취방에 혼자 있을때 더 이상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스스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는걸 느꼈지만, 그 변화가 무서웠다.

난 해야할게 너무 많은 충분히 늦은 사람인데 이럴때가 아니라는게 내 판단이였다.

결국 그 사이를 더욱 더 멀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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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이때 사진 안찍으면 평생 후회할까봐 나름 내츄럴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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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하산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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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치로 인해 멀어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난 엄청난 공백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가까워지려 했으나 가까워지지 못했다.

손아귀에서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 애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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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쌓여 썰매처럼 내려올수 있었다.

정말 하산길에 50번정도 넘어진것 같은데 넘어질때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썰매를 탔다.

한참을 재밌게 타고 있다가 엉덩이뼈에 제대로 돌이 부딪힌 이후부터 안타기 시작했다.

역시 아파야 정신을 차린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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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생일때 항상 큰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인게 아니라 정신적인것인데 주변사람들의 축하말과 함께

멀어진 사람이 다가 가까워졌었다. 이번 생일때도 그 애와 다시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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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걸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 내 허리까지 쌓인 눈,

생각해보니 이렇게 많이 쌓인 눈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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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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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산악회분들이 고어텍스가 대한 인터뷰를 하고 계시길래 살짝 물어보니 역시나-

우리 산낙지 이름의 탄생근원이 된 고어텍스 회사의 산행이벤트에 합격되어 진행중이셨던것이다.

나도 그 이벤트에 참석했으나 떨어졌다고 말하자 웃으시면서 자신들이 가장 최고령팀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권유했는데, 혼쾌히 받아들여 고어텍스의 우수성에 대해 인터뷰하였다.

뭔가 세상은 참 좁하고 생각했다. 전국에 50개 팀밖에 뽑지 않는 이벤트에서, 내가 처음 속해본

산악회의 구성원들이 그 팀에 합격을 했고, 설악산 산행때 만나 그 이벤트에 내가 협조를 하니 말이다.

23살밖에 되지 않는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오래 살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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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영하 11도. 정상에서 꽤나 내려왔는데도 이 정도 온도이면 정말 정상은 몇도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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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방면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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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게 썰매를 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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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 쌓인 눈.

나무다리 위를 걷는게 아닌 눈다리 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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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애랑 다시금 가까워져서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내 자신이 변하기 시작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우울에서 활기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말이다.

난 정말 그애에게 고맙고 또 고마우며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 애는 항상 내게 말한다.

"아니, 뭐 제가 한것도 없는데 그래요?"

그러면 내가 답한다.

"아니, 뭐 너의 그 자체가 날 변화시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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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분께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키도 커 보이고 험준한 산을 탄것처럼 보이게 찍어준다고 하셨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다.

앞머리가 이상한거 빼고 대 만족이다. 키도 커 보이고 산도 험준해보인다.

근데 사실 키 빼고 산이 험준한것 맞아. 설악산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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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보면 눈보라가 보인다. 계곡부를 타고 흐르는 바람이 표면위에 살짝 흘려진 눈을 휘날리는 것이다.

멀리서 볼땐 이뻣지만, 저 눈보라가 정작 나에겐 왔을댄 눈 때문에 얼굴이 온통 따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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