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설날이다.

아침 일찍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어머니께서 설날 아침부터 웬 산이냐고 면박을 주신다.
안그래도 그저께 토요일날은 불암산에 갔다가 온터.
이틀만에 또 산에 간다고 나섰으니...
실은 오늘 친척들 얼굴 부딪히는것도 피할겸 겸사겸사..

오늘 목표는 원주에 있는 치악산

동서울 터미널에서 원주행 7시반 버스를 타고 원주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터미널에서 나와 34번 버스를 타고 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구룡사행 41번 버스를 탔다.

구룡사 종점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원래는 2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설날이라 무료라고 한다. ㅎㅎ

이게 웬떡~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10분정도 올랐나 웬 커다란 문이 나온다.

이 문을 통과하여 비로봉을 향하여~

얼마안가 도착한 곳은 구룡사

절을 한번 둘러보고 짧은 묵념한번.

구룡사절을 지나 조금 가니 구룡소라는 작은 연못이 나온다.

9개의용이 승천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빙판으로 변해버림.

구룡소를 지나 30 여분을 가니 세렴폭포가 나온다.

겨울철엔 오후1시가 넘으면 이곳이상을 못 오른다.

하절기엔 1시간 늦춰져 2시까지.

이곳도 역시 눈이 와서 바닥은 얼고 눈에 뒤덥혀있네..

곧이어 사다리병창길로 가는길과 계곡길 갈림길이 나온다.

오를땐 사다리병창길로 택해본다.

휴~끝이 안보이는 계단길...

얼마나 올라가야하나 ....

잠깐 행동식으로 스니커즈를 꺼내 먹으며 냠냠....

좀 기운이 나는거 같네...

야~결국 올라왔네...1288m

해발 700m를 넘으니 눈이 안 녹아 계단에도 바위에도 온통 눈.

아이젠을 안 가지고 와 미끄러 개고생 -_-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50대쯤 아저씨 한분이 버너에 라면을

끓여먹고 계시네..

날 보더니 어서오시게 하며 반갑게 맞아주신다.

나도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간단히 정상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빼 놓을수 없는것.인증샷도

그리고 가져온 컵라면을 끓여먹고 계곡길로 하산.

구룡사까지 내려와서 시간을 보니 2시간 걸림.

오르는데 2시간반, 총 4시간반 걸림.
처음으로 종주기 비스므리한걸 써보네..ㅎ
종주도 아니지만..
실은 비로봉에서 향로봉,남대봉으로 해서 상원사까지 갈려고
했으나 눈이 많이 쌓이고 길도 초행길이라 고심끝에 그냥
쉬운길로 하산.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