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동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땀흘리는 일이니 선물받은 소중한 하이보로내의를 입을 수는 없고, 인터넷에서 산 기능성내의를 입고 갔다왔습니다.

싸구려라고는 해도 확실히 일끝나니 말라있기는 하더군요.

의문이 생긴 시점은 집에 돌아와서 였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기능성내의에 짚티만 입고 앉아있는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많이 춥더군요. 오한과 비슷한 느낌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들었던 생각과 의문.

이것이 이른바 쿨맥스, 쿨론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름에 이들이 익히 광고하듯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생긴 추움이다.

따라서 이런 소재의 옷을 입으면 소재의 특성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차갑고 춥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산 정상에 갔을 때. 이런 기능성 내의를 입는다고 해도 왠만한 성능을 갖춘 고기능성(따라서 고가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지요) 내의를 입지 않는이상 땀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채 면보다는 조금이지만 분명 남아있을테고. 또 소재 자체 때문에도 추운 느낌이 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면티를 입고 정상에 오르나, 왠만한 기능성 내의를 입고 오르나

결국 면티는 전적으로 땀때문에 춥고. 기능성 내의는 소재의 특성인 차가운느낌(+약간의 마르지 못하고 잔류한 땀) 때문에 추울텐데

그 추움의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같은 추움이라면 그것을 복구하기 위해 우리 몸이 작용하여 뺏기는 열도 같을테고.

그렇게 되면 무엇을 입어도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성 내의는 땀이 빨리 마른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땀에의한 추위는 최저점으로 수렴한다고 가정하고, 소재의 추운느낌만이 남았을 경우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장기적으로 전체 산행을 봤을때 땀이나기 전까지는 면티가 자체적인 추운느낌도 없기때문에 나을 수 있지만, 땀이난 이후부터는 소재의 추운느낌이 있다 하더라도 땀이 잘 마르는 기능성 내의가 나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