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한라산 등반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서귀포에 있는 펜션에서 잔 후, 성판악으로 향했다.

향하는 도중 비가 아닌 눈이 내려서 다행이었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일행의 보온병에 넣을 뜨거운 물을 구하려고 했는데, 돈 준다고 해도 물을 주지 않는다. 쩝...

다행히 내가 미리 800ml 보온병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김밥, 바나나, 육포, 양갱, 사탕을 미리 준비해서, 성판악 휴게소 해장국(괜찮음)을 먹고 출발.

눈이 계속 내리지만 날이 아주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지난번 태백산의 극악의 추위 영하 22도( 정상은 더 추웠을 듯)를 겪어서인지 크게 춥지는 않다.

(기능성 티/ 짚업티/ 소프트쉘, 하의는 윈드스토퍼 바지, 스패츠, 아이젠, 등산스틱 , 내려올 때 무릎보호대, 기능성 비니 + 야구 모자 or 윈드스토퍼 비니)

수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은근히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

약 8시간의 산행인데 처음에 조금 무리하면 나중에 다리가 후들거릴거 같았는데...


내리던 눈도 그쳐가고, 바람도 크게 없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은근히 배가 고파와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여,

김밥은 먹지 않고, 사발면 흡입... 육포로 입가심...

ㅋㅋㅋ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면서 부터 이제 바람이 제대로 불어준다.

거기에 가파르기까지...

슬슬 올라서 드디어 백록담까지...

해가 쨍하지 않았지만 백록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후다닥 인증 사진 찍고, 관음사로 내려오면서 잠깐잠깐 사진을 찍었다.


확실히 산은 조금 편한 코스로 올라서 약간은 험한 코스로 내려가는게 내겐 맞나보다.

관음사 코스는 대부분이 급경사에다가 날씨가 푹해지면서 눈이 녹아서 미끄럽기까지...


이 코스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내려오는것 조차 손쉽지 않은 관음사 코스... 하지만 풍경은 확실히 이쪽이 좋군!!!

그렇게 정확하게 쉬는 시간, 먹는 시간 포함하여 8시간의 산행을 마침...

휴게소에서 쌍화탕과 포카리 스웨트를 원샷에 털어넣고, 다시 택시(15,000)를 타고 렌터카를 둔 성판악으로 돌아옴.


서귀포 올레 시장에서 1.5키로 참돔을 떠서 근처 식당에서 한라산 소주와 함께 냠냠... 캬~...

거기에 매운탕을 먹으니 빼낸 땀 만큼 다시 다 채움.

ㅋㅋㅋ


14일 어리목-영실 코스(4시간)에 이허어 즐거운 산행을...

제주도에 와서 스틱 처음 사용하는데, 확실히 스틱이 있으니 편하네요!


즐거운 산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