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날에 피로에 찌들어 걸린 감기와 날씨 덕분에 2주간 산을 못가서 몸이 근질근질하다가 오늘 드디어 산에 가게 된다. 오늘도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관계로 꽃구경하러 천마산을 가려던 생각은 접고, 느지막이 뒷산 북한산으로 향한다. 북한산 중에 안 가본 능선이 어디있을까 찾다보니 칼바위능선을 안가봤구나 싶어 마침 집에서 가깝기도 하니 한번 가보기로 결정하고 출발한다. 날씨도 많이 더워지고 이젠 26L 배낭을 채울거리도 없이 텅텅 비어있는 상태로 가는구나. 겨울엔 어떻게든 넣어보려고 갖은 수를 다 썼었는데 이젠 가방 안이 썰렁하다.

오늘 코스는 칼바위매표소 → 문필봉 → 칼바위능선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 짧게 다녀오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정릉대우아파트에서 내리고 칼바위매표소를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하면서는 올해 첫 꽃구경.

▲ 들머리 아스팔트길. 대동문을 향해서 나아간다.

▲ 이젠 능선길이 푸르다.

▲ 가끔씩 보이는 끈질긴 생명력의 벗꽃 덕분에 그나마 꽃구경 나온 보람을 찾아본다.

▲ 반정도 왔나. 아직 본격적으로 칼바위능선은 못 만났음.

▲ 중간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도봉,불암,수락 방면으로 한번 찍어본다. 시야가 시원하진 않다.

▲ 문필봉. 통신탑(?)

▲ 단풍같은 붉은 색. 정체는 모르겠네.

▲ 올라야할 칼바위능선을 바라보고

▲ 이제 시작!

▲ 계속 되는 칼바위 오름길.

▲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길의 가장 큰 기쁨인 탁 트인 조망.

▲ 지나온 문필봉과 가야할 길.

▲ 성문을 따라 대동문, 삼각 방면과 대남문 문수봉 방면

▲ 북한산성을 이렇게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던가.

▲ 성곽을 따라 대동문까지 빠르게 이동.

▲ 늦었지만 그래도 끝자락이라도 느껴보려고 진달래능선으로 향한다.

▲ 그나마 높은 곳은 조금이나마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헛걸음은 아니야.

▲ 너무 늦게 와서 아쉬운 마음에 한 장이라도 더 담아본다.

▲ 우이동 방면으로.

▲ 그나마 이렇게 한무더기씩 남아있구나.

▲ 푸른 능설길을 내려와서

▲ 날머리.

늦게나마 진달래꽃을 찾아가봤지만... 아쉽게도 만발한 진달래를 보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띄엄띄엄 보이는 걸로 만족하면서..... 그래도 꽃구경은 했잖아. 철쭉은 꼭 만개했을 때 가서 봐야겠다. 아무래도 서리산으로 향하게 되겠지.

칼바위능선은 경사는 꽤 됐지만 바위 타는 구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난 어린아이도 오르는 곳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 들이댈만한 곳은 아닌 듯.

짧은 구간이지만 재밌는 칼바위능선과 늦었지만 흔적이 남아있는 진달래능선을 구경하고 3시간이 채 안걸린 짧은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