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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연인명지

연인명지새(110.10) 2012.05.02 17:52:34
조회 582 추천 1 댓글 13







지난번 지리산 둘레길과 섬진강변 걷기,
천왕봉에서의 여러 생각으로  열심히 산을 다니기로 마음먹고
지난 주말에는 한해 세번 정도 가는 연인 명지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전날의 과음으로 토요일 늦게 일어나
청량리에서 두시 넘어 1330-44번 버스를 탔네요.

시간 계산으로는  어둡기 전이나 해가 진 직후 
연인산장에 도착하겠다 싶었으나
노동절에,  샌드위치에 야외 나가는 차들이 많아서인지
다섯시 가까워서야 현리에 도착했습니다.
아점을 먹고 길을 나선 탓에 배가 고파져
현리터미널 근처에서 밥(국수)를 먹고
마일리 들머리까지 9,400원의 택시비를 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두릅이나 취..잣 막걸리 나무껍질 등을 파는 간이가게들을 지나 조금 오르면
저 위로 우정고개가 보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가 기울기 시작한 계곡의 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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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산은 온갖 야생화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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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인명지산 인근은 많은 종류의
야생화와 야생초들이 자라나는 곳이라
많은 식물 애호가들이 사진기를 들고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불법으로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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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고개 오르기 전 조망이 잠시 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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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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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고개에서 휴식~
예전과는 다르게 오르기 전에
 막걸리 한잔 안  마시니 확실히 힘이 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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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숲 저 아래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야영지가 여기서 가까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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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능선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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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 출발한지라 곧 주변이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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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좀 빼며 올라간 시간이 아홉시경
사람은 아무도 없고 쓰레기만...
그 더미에서 식사하는게 싫어 청소 후 식사와 음주~
무슨 생각들을 그리 오래했는지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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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많았으면 산장 옆 연인샘 근처 평지에 텐트를 치려했는데 
날이 별로여서 산장 침상에 텐트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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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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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겨울 풍경과 다를게 없지만 새순이 채 나지 않은 나무 사이로
형형색색의 들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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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주변은 운무로 뿌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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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정상석 한번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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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능선을 넘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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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거 같기도 한데
일단 명지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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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과 명지선 사이의 방화선을 걷는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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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 쯤이면 나무가 연초록으로 물 들었는데
올해 봄은 참 더디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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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하며 걷다보니 아비재고개입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절묘하게도
명지산이 3.3킬로 연인산도 3.3킬로인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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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에 맞지 않는 박배낭을 메서 힘들기는 하지만...
뭐 천천히 가면 되지요.
한발 한발 꾸준히 내딛으며 가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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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명지삼봉 가는 길은 1킬로가 넘는 오르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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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가는거 외에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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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명지삼봉
표지판이 엔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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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의 돌덩어리에 앉아 아껴두었던 차가운 캔맥주 하나를 마십니다.
오르막이 계속인 길에서 흘렸던 땀만큼의 양을 단번에 마셔버립니다.



모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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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백둔리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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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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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앉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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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신발을 내려다 봅니다. 까만색 신발이 갈색이 됐습니다.
뒤꿈치가 까져 밴드를 붙혔습니다.
새 신발이 그렇지요. 이번 산행으로 길들여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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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정상 방향...
아직 꽤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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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먹으려 얼려왔던 밥 덩어리를 정상 700미터 남은 지점에서 먹습니다.
배고프면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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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살짝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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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도 한번 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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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근리로 하산을 하려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왼쪽으로
펼쳐진 능선으로 더 진행을 해 봅니다.
길이 안 보여 아차 싶었을 때는 이미 다시 오르기도 힘든 시점...



길이 없어졌다 다시 오래된 표지들을 보고 안도를 하다 다시 사라지다를 반복...
모르는 길은 함부로 가면 안됩니다
가파른 어떤 사면에서 미끌어지며 굴렀는데
다행하게도 배낭의 무게와 크기, 주변에 있던 나무 덕에 다치지를 않았네요.
대신 저 아래로 떨어져버린 스틱은 회수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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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른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람의 흔적을 따라
능선으로 계속 이동하다보니 가파른 길은 사라집니다.

 그러다 울창한 원시림을 만났는데
가만히 보니 사람의 흔적과 길의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도 약초나 나물을 캐러 다니는 분들의 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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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임도와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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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내려와보니 위치가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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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쪽에는 신록이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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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니 논남정류장...5시 조금 넘어오는 버스를 놓쳤는데 다음 차는 7시50분경...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주변에 식당이 없어 강씨봉 쪽으로 조금 올라갑니다.
저기 해 아래 산 라인이 강씨봉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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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앞에 문 닫고 가려는 매점 주인부부의 호의로
술과 음식과 채취한 산나물 무침을 받아 먹습니다.
산나물은 써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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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남아 동네 고양이와 놀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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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간이 남아 앞집 개와도 놀아봅니다.
강씨봉의 장동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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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낚아 거미줄로 둘둘 마는 동물의 세계도 감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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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버스시간이 되어 논남정류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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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역에서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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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ITX청춘열차를 탔는데  쾌적하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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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원을 현장결제하고
청량리역에서  이미  긁은 교통카드를  환불 받습니다.


다리와 앞 의자 간격이 KTX의 두배이상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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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전 귀가


오늘의 교훈  모르는 길은 왠만하면 가지말자.
썬크림 좀 바르자.

다음 주에는 어느 산을 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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