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역에서 12시 30분에 출발....탱크 바위에서 수락산역으로 4시쯤에 하산했습니다.

몸이 좀 무거워서 가볍게 하려고 운동화를 신고 갔죠. 실수였음.

보통 산 미끄러운 곳에 보면 하얀 모래 깔려있잖아요.(뭐라더라) 그게 전 코스에 다 깔려있는 거임. 미끄러워서 죽는 줄 알았네요.

특히 홈통(기차바위)에 가니 전부 나이 드신 어르신들 뿐. 대뜸 저보고 '여기 줄 안잡고 오르는 사람 많으니 자네도 그렇게 오를 수 있지'

제가 젊어보여서 그랬나봄. 운동화라고 좀 봐주라고 했음.

홈통바위 10분의 9까지는 쉽게 올라갔음. 마지막 3미터에서 공포가 밀려옴. 이게 어딜가나 마지막 부분이 경사가 제일 심해서 무서움.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줄을 놓칠까봐 겁이나는데...전 그게 아니라...계속 머리에서 헛 생각이 심해서...계속 줄을 놓아라 놓아라...들림.

그것 때문에 속이 좀 울려거리고 겁이났음.

관악산 6봉에서 1봉 끝자락 부분이 홈통 경사도보다는 덜 하지만..거긴 줄 안잡고 가니 공포는 배가 됨...그리고 홈통 처럼 발 디딜 곳도 없음.

그리고 정말 놀랜 것이...사방 천지에 자리깔고 10명이 놀 수 있는 넓적한 바위에 깔려있는 거.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리산, 광교산에서 볼 수 없는 쉴 바위가 많다는 것이 정말 명산으로 보였음.

확실히 위에 제가 가 본 산에서 경치 감상하기에는 최고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