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시간 - 09:40 ~ 14:30 (약 3시간 50분)

등산 거리 - 약 8km

등산 코스는 운흥2리 (09:40) - 묘봉 (11:35) - 상학봉 (12:35) - 운흥1리 묘봉두부마을 (14:30) 입니다.


대부분의 산악회나 등산객분들께서 이 서북능선을 찾으시면 저와는 반대로 운흥1리 두부마을부터 시작하여 운흥2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하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간 코스의 역주행 코스를 선호하시는거죠.  반대로 보면 제가 역주행 한거네요;;

입맛에 따라 다니시면 되지만 하산 직전에 만난 국립공단 직원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제가 간 코스가 힘이 덜 들고 편한 코스라 합니다.





▲ 보은 중앙 사거리.

왼쪽의 삼산약국 앞에서 용화행 혹은 중벌행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 용화행 버스를 기준으로 운흥1리 묘봉두부마을 다음 정류장이 운흥2리(종점) 입니다.

따라서 용화행 버스를 타면 종점이나 그 전정류장에서 내리면 돼요.


중벌행 버스는 용화행보다 더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사님께 잘 말씀드려서 지나치지 마세요~

용화행과 중벌행을 합치면 1시간 마다 한대씩 버스가 있습니다.





▲ 여기가 용화행 버스 종점.

묘봉두부마을에서 내릴까 했는데 어마어마한 산악회 버스와 수많은 인파를 보고 바로 맘 접고 역주행 선택 ㅋㅋ

서북능선이 살벌하게 펼쳐있습니다.

제일 좌측이 관음봉이에요. 매번 문장대에서만 바라보다 이렇게 보니 정말 색다릅니다.




▲ 적당히 임도를 따라 좀 걷다보니 이정표가 하나 나오네요.




▲ 우측에 높게 볼록 솟은 부분이 묘봉인듯 합니다.

저도 이번이 초행이기 때문에 확실친 않네요 ㅠ




▲ 미타사 바로 앞 안내도.

북가치기점과 묘봉 상학봉을 거쳐 운흥1리로 하산하는게 이번 산행코스에요.




▲ 미타사는 임도를 따라 가시면 되고 등산로는 우측에 있습니다.

미타사를 거쳐 가는 등산로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앙상하던 속리산도 어느새 울창한 숲으로 변하고..





▲ 햇빛이 조금씩 강해지지만 아직은 그늘이 많아 괜찮습니다.





▲ 좀처럼 터지지 않던 조망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서북능선.


미타사에서 주능선까지는 처음엔 약한 오르막과 평지같은 숲속길이 쭉 이어지구요. 막판 20~30여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생각보다 힘들진 않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시간이 좀 오래걸리고 조망이 잘 안터지더라구요.




▲ 근데 아놔... 새로 산지 한 달밖에 안지난건데  ㅡ,.ㅡ;;




▲ 주능선에 도착해서 높은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을 잡아봅니다. 저는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왔어요~

오른쪽 위로 백악산이 보이고~




▲ 삼거리는 나오고 이정표도 없고.. 휴식 겸사겸사해서 독도실시!!  아뿔싸 펜을 안갖고 왔네;;

그냥 지도정치, 등고선, 방위각으로 대충 맞춰보니 어째 현위치가 생각보다 관음봉 쪽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

나중에 알고보니 현위치가 입산통제구역 안이더군요 ㅡ,.ㅡ; 다행히 개방등산로까진 5분정도 거리지만;;

아마 올라올때 능선을 타지말고 계곡을 타야 하는데 중간에 제가 길을 놓친것 같습니다.




▲ 좌측 높은 봉우리가 관음봉 그 뒤로 문장대가 보이고 제일 우측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에요





▲ 가운데 볼록한 봉우리가 북가치 기점같고 그 뒤로는 서북능선이 펼쳐져있고~





▲ 서둘러 묘봉방향으로 갑니다.




▲ 5분정도 가다보니 드디어 개방등산로 발견.

이 이정표 옆에는 북가치 ~ 관음봉 ~ 문장대는 폐쇄되었고 현재 안전시설 설치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미타사에서 이곳까지 바로 올라오는 길이 있었을텐데 저는 놓쳐서 통제구역 안으로 살짝 들어간듯.




▲ 아무튼 묘봉이 다 와가네요~




▲ 묘봉 도착!!




▲ 묘봉 바로 옆 우측능선과~





▲ 관음봉과 우측의 문장대.





▲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묘봉 정상에서 만난 산악회 어르신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이런 저런 말씀도 듣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덤으로 막걸리, 과일, 음식등도 얻어 먹었는데요, 산에서 술 거의 안마시고 하산해서만 마시는데 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가 진짜 이렇게

맛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도 만만치 않아서 한잔만 마셨어요 ㅋㅋ




▲ 묘봉 한쪽에 있는 故고상돈 산악인 추모비.

묘봉에서 만난, 故고상돈 산악인을 선배로 모시고 계시다는 한 어르신의 말씀이 故고상돈 산악인은 제주출신이지만 초등학교때 청주로 오셨고

그 뒤 생을 마감할때까지 청주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故고상돈 산악인은 생전에 이 묘봉을 자주 찾았기 때문에 추모비가 이곳 묘봉에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어르신들께 이런 저런 말씀도 듣고 먹을거리도 얻어먹으며 한참 쉬다가 감사인사를 드리고 상학봉으로 향했습니다.




▲ 묘봉 - 상학봉 구간은 간혹 이런 길이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가파른 바위길로 로프가 없으면 오르내리기 힘든 코스도 종종 있었어요.




▲ 로프타고 위로~




▲ 앞으로 사진상 보이는 이러한 봉우리들은 대부분 다 넘어야 하는 봉우리들이에요.




▲ 이정표가 나오고~




▲ 조금은 위험한 계단도 내려가고..




▲ 어마어마한 길이의 로프도 잡아보고~



▲ 서북능선 살벌하더군요 ㅋㅋ





▲ 멋진 봉우리와 위쪽에서 휴식을 즐기고 계신 등산객분들~




▲ 상학봉에 도착했습니다. 위쪽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계신 곳이 상학봉 정상이에요.

보기엔 저래보여도 올라가는데 바위도 미끄럽고 잡을 곳도 없어서 애먹었어요~ 높기도 높더군요




▲ 상학봉에서 바라본 우측 능선길. 아찔해라 ㅎㄷㄷ

이시간쯤 되니 역주행 하시는 분들과 슬슬 마주치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아..제가 역주행이네요 ㅋㅋ




▲우측에 정상석의 흔적이 있는데 지금은 정상석이 안보이네요.





▲ 아무튼 상학봉을 출발하여 좀 가다가 뒤돌아본 상학봉의 모습입니다. 사람 두명 서있는 곳이 상학봉 정상이죠.

좌측으로는 관음봉이 보이구요.




▲ 저는 혼자하는 역주행이기 때문에 정체구간이나 외길구간에서는 양해를 구하고 후다닥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묘봉두부마을에서 시작하시게 된다면 앞사람 뒤만 졸졸 쫓아가게 되는 구간이 많았어요.





▲ 개구멍도 통과~ 여기 길 막히면 답 없음 ㅋㅋ




▲ 줄서서 내려오시는 분들.

아주머니 한분이 양보해주셔서 얼른 치고 올라갔습니다.

직접 올라갈땐 경사도 상당했고 바위가 맨질맨질해서 로프 없으면 올라가기도 힘들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심해 보이네요 ;;




▲ 햇빛이 강해짐에 따라 박무가 걷히고 가시거리가 선명해집니다.




▲ 이제 내려가나? 싶더니..





▲ 넘어야 할 봉우리는 아직 한두개 더 있는 듯..





▲ 참 멋진 바위들




▲ 이제 하산길이 가까워 집니다.

저 앞의 봉우리는 미남봉으로 추정되는데요, 위 능선을 따라가면 할목재로 내려가게 되는데 비법정구간이니 참고하세요.

국립공원 직원분들께서 감시하시는 듯 했습니다.

미남봉까지는 가셔도 되지만 하산할땐 되돌아 오셔야 할 듯.




▲ 위 마을이 신정리. 43.9km에 달하는 충북알프스코스의 종점이죠.

국립공원공단에 전화하고 메일 보내서 문장대 ~ 관음봉 ~ 북가치 통제구간을 통과할 수 있게 매달렸는데 단번에 퇴짜맞고

충북알프스는 하지도 못함...




▲ 저 멀리 보이는 구병산의 모습. 구병산도 정말 멋진 산이에요




▲ 월악산, 대야산, 희양산 방향을 보고 한 컷.




▲ 이제 운흥리로 이어지는 하산길입니다.




▲ 이제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편안한 숲속길~



▲ 물론 어마어마한 내리막도 한 번 나오긴 하지만요;;




▲ 멋진 봉우리 하나를 잡아보고~




▲ 마지막으로 미남봉을 잡아보고 저는 우측 운흥리로 내려갑니다~ 참 잘생겼다~



▲ 본격적인 하산길은 정말 좋습니다.




▲ 계곡따라 작은 능선따라 이어지는 이 코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 좋구나~




▲ 다이나믹한 구간뒤에 찾아오는 평화에요~




▲ 운흥리에 다 내려와 뒤돌아본 서북능선...살벌하네요 ㅋㅋ




▲ 다 내려옴..




▲ 묘봉두부마을에서 캔맥주 하나 사서 시원하게 한 잔 하고~ 버스타고 복귀!!



▲ 묘봉 두부마을에서 잡아본 속리산 서북능선.



화창한 봄날.. 좋은분들도 만나고, 등산이라기보다는 기분좋게 소풍온듯한 산행으로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서북능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