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EBC 트레킹] 8일차 남체 - 푼케텡가 - 탱보체

ㅇㅇ(121.161) 2012.08.13 17:06:48
조회 472 추천 3 댓글 3

간만에 심심하지 않는 하루를 보냈었다.
보통 다른사람들은 남체에서 고소적응을 하기위해 하루를 보내지만,
같이 다닐 일행이 이미 하루를 남체에서 고소적응을 했고,
이미 나는 람주라(3530m)같은 남체보다 높은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기에
고소적응을 하지 않고 그냥 아침일찍 길을 나선다.

e0123186_500d680aea85e.jpg


지금까지 왔던길과 다르게 쉬운길이 나타난다. 산 능선을 따라 길이 길게 만들어져 있다.



e0123186_500d5584864cf.jpg


반대편 산에 하얗게 위아래로 줄처럼 이어진 것이 보인다. 무엇일까 싶어 지나가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전부 폭포라고 한다. 큰 폭포들이 산 하나에 수없이 있다. 국내랑 스케일이 확실히 다르다.


e0123186_500d6815bd65b.jpg


갈곳이 멀다. 멀리 보이는 산들을 계속 질러가야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산과 산사이로 설산도 보였을 것이다. 정말 비수기인 이유가 있다.


e0123186_500d6f8698d6f.jpg


저 멀리 마을이 보인다. 윗마을은 트레킹 막바지에 갔던 포르체 마을이다.
밑에 보이는 마을은 무슨마을인지 모르겠다.



e0123186_500d6f8b467ef.jpg





e0123186_500d5a01e6f46.jpg


갈림길이 나왔는데 이정표가 있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이정표는 처음본다.
우선 우리는 칼라파타르와 EBC로 갈 생각이기에 텡보체로 간다.


e0123186_500d5a04c5eb1.jpg


e0123186_500d5a07b39d5.jpg

e0123186_5015085af2402.jpg

푼케텡가(3250m)를 지난다.
여기서 텡보체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쉴 마을이 없다고
쉴려면 여기서 쉬고 가라고 써있다.
아직 오전시간이기에 우리는 잠시 물한잔 들이키고 바로 패쓰했다.

e0123186_500d5a0aeb0ca.jpg

e0123186_500d5a0ce3222.jpg

e0123186_500d6f8eeea8e.jpg


남체 밑에서는 하루에 한팀의 트레커팀도 만나기 힘들었는데,
남체이후부터는 매일 4~5팀의 트레킹팀을 만난다.
서양남자 3명인 팀이었는데 가이드 한명과 포터한명 고용하고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더니 추월해서 가버린다.


e0123186_500d5a16a76d7.jpg

푼케텐카 이후부터 텡보체까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지도를 보니 육백미터가량을 올라가야한다.
그동안 거의 말이나 당나귀가 짐을 운반했는데, 여기서부터는 야크밖에 안보인다.
블랙야크 엠블렘이 바로 이 야크였구나..
몇일 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 야크가 되어버렸다.


e0123186_500d6f8fc636e.jpg


중간에 체크포인트를 만난다. 경찰에게 TIMS카드와 퍼밋을 보여주고 기록한다.
네팔경찰의 복장은 희한하게 파란색 얼룩무늬 군복을이다.
그리고 군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초록색 얼룩무늬 군복이다.
저기보이는 사람은 그냥 다른팀 가이드다... 군인이 아니다.


e0123186_500d5a1183f18.jpg


늘 이런배경이니까 시즌오프인듯 싶다. 설산을 보고싶은데 못보고 하산할까 걱정된다.
비수기이긴 하지만 날씨가 춥지않고 따뜻해서 나같은 
등산한번 해보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트레킹하기에 좋다.
비도 맞다보면 적응되서 걱정도 안되고 오히려 시원하다.


e0123186_500d6f976e165.jpg


두시간쯤 헥헥거리며 오르니 마을 입구를 알리는 건물이 보인다.
드디어 텡보체(3900m)에 도착했다. 마을에 구름이 들어와서 20미터앞도 분간이 힘들다.


e0123186_501508637f271.jpg


모바일을 쓸수있게 하는 기지국이 있다. 여기서 어떻게 저걸 세웠는지 신기하다.
덕분에 내 모바일의 안테나(네팔에서는 타워라고 함)는 풀로 차있다.


e0123186_50150865627fa.jpg


자기네 집으로 오라 쓰여 있지만 닫혀있다.
이곳에 롯지가 5~6개정도 있는데 한곳빼곤 다 닫았다.


e0123186_501508641c382.jpg


이 높은곳에 매우 큰 불교사원이 하나 보인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다.


e0123186_50150866084d4.jpg


흔하게 볼수있는 수트파


e0123186_5015086aae270.jpg


이곳의 말들은 사람이 접근하든 말든 풀만 하루종일 뜯는다.
십여분 지켜보고 있었는데 절대로 고개를 땅에서 때질 않았다.


e0123186_5015086c5ab0e.jpg

텡보체의 전경. 구름때문에 보이는게 없다.
보이는 롯지들 다 닫았다. 확실히 시즌오프다.
이곳의 롯지주인들은 왠만해서는 부자라서 성수기때만 영업을하고 비수기때는 놀러간다고 한다.


e0123186_5015086d9aa2a.jpg


탱보체 사원입구


e0123186_5015087178ec4.jpg


사원에 들어가면 16세기때 달라이라마의 발자국을 볼수있다.
돌에 달라이라마가 발을 밟아서 발자국을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믿거나 말거나~다.
달라이라마의 자취가 있을정도면 꽤나 유서깊은 사원인 것같다.

e0123186_501508735e364.jpg

아니 여기도 LAVAZZA 카페가 있다니... 짭퉁이 아닐려나?



e0123186_50150876c8a7a.jpg


마을전체가 구름속에 쌓여있다.
나무가 이국적이다.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난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것이 몬순기간의 나름의 매력인듯 싶다.


e0123186_500d6fa9ca4ca.jpg

e0123186_500d6faac3271.jpg


사원위에서 보는 텡보체


e0123186_500d5a1f8eb97.jpg


탱보체를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와서 셀파스튜 시켜서 저녁을 먹었다.


e0123186_500d5a2293277.jpg


롯지가 하나밖에 안열어서 텡보체의 모든 트레커팀들이 다 보였다.
몇몇 그룹으로 나눠져서 놀고있다. 우리는 영어가 안되는 관계로..... 몇마디 나누다가 맞고를 친다.
 다른한팀은 포커를 치고 또다른팀은 수다를 나눈다.
맨왼쪽에 보이는 금발의 미국인 여자는 EBC를 찍고 하산한다고 한다.
포터나 가이드없이 혼자서 지리부터 시작해서 EBC를 찍었고 다시 지리로 간다고 한다. 
나보다 트레킹 속도도 빠르다. 그저 대단하다.
그리고 여자혼자서 트레킹하는것은 처음본다. 그리고 얼굴도 무지 이뻣다.
서로 무사히 트레킹 하기를 기원한다.

e0123186_500d5a2478ab6.jpg


롯지 주인아저씨.. 오늘 대박터져서 입이 귀에 걸렸다.


e0123186_5015087d63ed9.jpg


밤이 늦어 침낭안에 들어가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8일차 남체(3440m) - 푼케텡가(3250m) - 탱보체(3900m)
트레킹시간 : 6시간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40726 의상능선 타려면 저승구경 한번 할 각오 해야되나요? [2] 의상대사(58.148) 13.10.17 620 1
40724 #정보공유#지금 GS에서 캠프라인 고어텍스 중등산화 8만원대로 판매중~! [5] oo(115.90) 13.10.17 938 0
40723 형님들께... 주왕산 질문드립니다.. [1] (112.216) 13.10.17 584 0
40719 등산할 때 젊다고 자만하면 아니된다. [5] 사자왕심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7 1881 2
40716 스틱이던 뭐던 이론은 이론일뿐. 경험이 첫째야 [4] 눈팅(112.160) 13.10.17 685 0
40714 10대 고등학생 패딩 추천좀해주십쇼 [1] 패딩같고싶구나(222.235) 13.10.17 451 0
40713 [100대명산-20차] 홍천의 8악동 - 팔봉산 [8] 파타고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6 1136 2
40712 스틱은 등산에 도움이 되는가 [5] 수판(218.238) 13.10.16 890 0
40703 여자 혼자 평일등산 위험한가요 [13] 오후(175.208) 13.10.16 3165 0
40701 등산 버클을 어디서 사야 하나요 [3] 산삼(175.208) 13.10.16 741 0
40693 등산갈떄 쓸라는데 색상괜찮나요? 심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6 389 0
40691 대둔산 질문이 있습니다.. [5] (112.216) 13.10.16 570 0
40690 속초나 설악동에서 새벽시간에 한계령까지 택시타면 얼마줘야 함 [4] 대청봉(118.223) 13.10.16 866 0
40689 등산 초보 남한산성 갈려는데... [3] Wag the Do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6 719 0
40688 오늘 아침 봉정암 [5] 불타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6 740 1
40682 무릎 보호를 위한 우선순위는?? [5] ㅁㅁㄴㄴ(1.230) 13.10.16 877 0
40678 이거보면 옴니히트 사고싶음ㅋㅋㅋㅋㅋㅋㅋ 카페인(121.126) 13.10.15 3722 2
40672 등산엔 역시 장갑만있음된다 [9] ㅇㅇ(183.108) 13.10.15 1072 0
40671 K2 다운 ㅋㅋ 나처럼 빅사이즈 왕덩치들… [9] ㅇㅏ힣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5 2040 0
40660 님들 오대산 상원사 가야 되는데 여기 등산화 신고 가야 되나요? [4] ㅎㄹㅇ(219.240) 13.10.14 840 2
40659 식사들 하셨습니까 등산갤 형님들 [3] 성의(114.207) 13.10.14 629 0
40654 아웃도어 싼 데 추천 토라니(110.11) 13.10.14 2049 0
40648 은행숲 다녀왓습니다 [1] 막걸리박(112.154) 13.10.14 478 1
40647 신불산-영축산 등산 문의 [9] ㅇㅇ(125.128) 13.10.14 717 1
40644 초보자용 스포츠 암벽화 질문입니다. (파이브텐, 이벌브, 매드락) [3] ㅇㅇ(163.152) 13.10.14 3990 0
40636 설악산 하산코스 추천좀 해주삼 [5] ㅁㅁㅁ(1.230) 13.10.14 566 0
40635 등산용 기능성 이너웨어좀 추천해주세요 [3] ㅁㄹㄹㅇㅇ(110.15) 13.10.13 750 0
40626 와 설악산 갔는데 백형들 체력 쩜 [5] 아우지겨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3 840 0
40615 오랜만이네요 [2] 금호동(220.117) 13.10.13 492 0
40614 13년10월12일, 산하100(100번째), 정선 민둥산,지억산,억새군락 [11] 하글하글(175.117) 13.10.12 1328 8
40610 형님들 수도권에 사람 많이 없는 곳추천좀해주세요 [4] 혼자(223.62) 13.10.12 458 0
40607 금학산 수수(211.36) 13.10.12 279 1
40605 사진 여러장 어디다 올린 담에 퍼오냐 [2] ㅇㅇ(110.34) 13.10.12 475 0
40600 춘천 대룡산 [10] 인도새(112.170) 13.10.11 1490 0
40599 나 내일 등산 쏠플할것임 [5] 냐항(58.125) 13.10.11 602 0
40593 13년10월9일,(산하200) 진안 구봉산,복두봉,용담호 [7] 하글하글(175.117) 13.10.11 612 1
40590 스틱이 좋음? [9] 첨왓어(183.108) 13.10.11 836 0
40589 2013 단풍지도 청단홍단(112.214) 13.10.11 471 0
40588 플라스크 들고 산에 가는 흉아들 있음?????? [1] ㅇㅇ(221.143) 13.10.11 508 0
40585 형들이게뭐야? 아버지가 산악마라톤할때 드시던데 [3] 미미(113.60) 13.10.11 822 1
40584 월악산 [1] 엠씨레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1 488 0
40580 등산에 아는 동생들 데려갔다 개빡친 썰... [3] 등산애호가(175.223) 13.10.11 1603 0
40568 삼성산 다녀옴(부재:아주매미의 패기) [2] ㅁㅁㅁ(1.230) 13.10.10 1166 0
40567 첫 등산모임 나가는데..... 안에머입지.. [5] 밤토리(115.144) 13.10.10 846 1
40566 주말에 등산하고 싶은데 추천부탁드려요 [10] 날다람쥐(182.219) 13.10.10 577 0
40565 하나에 올인 or 두루두루 섭렵 [1] 슬슬(112.160) 13.10.10 434 0
40562 횽들 고어텍스 바람막이 하나 싸게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아우지겨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10 667 0
40559 한글날에 태화산에서 마구산, 노고봉까지 [5] 인도새(112.170) 13.10.09 1828 4
40558 횽들 이 코스 하루만에 완주 가능한가?? [6] 쪼코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09 776 0
40550 내일회사간다!!!!!!!!!!!!!!!!!!!! [1] 엣지요(112.175) 13.10.09 4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