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01210 제주도 1, 2일차 - 야영

인도새(121.88) 2012.10.29 00:41:50
조회 1003 추천 1 댓글 12

 


 




애기 흥그는 소리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우리 아기 자는소리 놈으 아기 우는소리
우리 어진이 단밥 먹엉 단잠 재와줍서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어진이 에 어진이로구나. 어진이구나. 착하다. 응 기여 기여 기여. 착하다 착하다. 응, 나 아덜 착하다. 어마 착하다.”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수덕 좋은 할망 자손 단밥 먹엉 단잠 재와줍서


 



 

“아이고 울지 말라게 울지 말라게 뭐 경 울엄시니게 하다 울지 말라게”


 



 

웡이 웡이 자랑 자랑
자는 건 잠소리여 노는 건 놈소리여
웡이 자랑 허저 어진이여 순덱이여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아여 와여 와여. 하다 경 자불라게 경하지 말앙. 아이고 아기도 참 버르쟁이도 영도 엇엉 내 어떵영 살코”


 



 


.......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
지리산을 갈까 설악산을 갈까 생각하다 갑자기 제주도로 가게 됐습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걸 알아보다 13시간동안 삼등석 바닥에서 뭐하고 놀지가 생각이 안나서
그냥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비수기에 평일이고 시간을 골랐더니
비행기값이나 인천에서 배타고 가는거나 비용은 거기서 거기네요.


 



 

 


 



 

이번에 가면 야영을 하며 다니기로 마음먹었어요.
돈은 조금 쓰고 많이 걷기로 했죠.
차 타니며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로 했구요.
그렇다고 뭐  꼼꼼한 계획은 없었지요.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되 되도록 차를 덜 타고 걸어다니자...뭐 이정도의 계획...

거기다 한라산 한번 가고 오름 많이 가기...



공항에 내려 근처 무료 야영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용담레포츠공원
그냥 동네공원인데 야영이 된다고 하는군요.


 



 

 


 



 

 


 



 

140CF53E508D45893315FE


 



 



맛폰을 이용해 길을 찾아 걷다보니
공항의 뒷편, 비행기가  착륙하는 그곳쯤이었네요.


 



 

2018733E508D458A1A8D9E


 



 



좀 늦은 시간 도착하여 텐트도 치고 밥도 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제주도의 첫밤을 보냅니다.
가까이 가게도 있어 알콜이 부족하여 멘붕이 일어날 일도 없군요.


 



 

191EA23E508D458B0DF3F4


 



 



아침에 일어나 이층으로 만든 화장실에서 살아있음을 확인한 후 길 건너편 바다로 나가봅니다.
가로수 보니 제주도에 오긴 왔네요.


 



 

0216C13E508D458E1D3B77


 



 



해는 이미 뜬지 오래인데  해가 있는 방향을 보니
봉긋 솟은 작은 봉우리가 보이네요.
오늘은 일단 저기를 가야겠다...
아마도 저기가 사라봉이겠지요.


 



 

1815E33E508D45901DB23E


 



 



텐트는 저 말고는 없었네요. 평일이니까 그렇지 주말에는 사람들이 꽤 온다고 관리인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1414CC3E508D4592207C90


 



 



비행기 이착륙음이  십분마다 들립니다.
강서구 주민들의 심정을 조금 알겠습니다.


 



 

1904463E508D4593454C38


 



 



110리터 배낭을 꺼이꺼이 좁은 어깨에 메고
사라봉을 향하다 친절하지 않은 작은 .. 예비검속희생자위령비라는
글씨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봅니다.
제주는 참으로 슬픈 땅 입니다.
위령비 앞에 놓인 시든 포도송이 하나가 슬퍼보여
산행중에 먹으려고 싸간 과일 하나를 그 옆에 두고 왔네요.

17233A43508D459529C702


 



 

 


 



 

15374343508D459801FF82


 



 



어제밤 살짜기 봤던 안내판이 다끄네물이었네요.


 



 

1934D443508D459B078FA9


 



 


 


 



 

16327143508D459D0D79C6


 



 



용담해안도로를 지나


 



 

0234E243508D459F078362


 



 


 
탑동해안쪽으로 걸어갑니다. 가다보니 저곳이
그 옛날 제주로 신혼여행 오는 사람마다
대절택시 타고 제일 처음 들러 기념사진  찍는 용두암입니다.


 생각해보니 내 부모님은 여기 제주도도 못오시고
부곡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셨군요.


 

03238743508D45A1232AF0


 



 



아직 오전인데
저 아래를 보니
배낭 팽겨치고 내려가 한라산소주에
별로 위생적이지 않은 해물 작은 접시 하나 먹고싶은 욕구가 들었습니다.

갈길이 머니 참아야겠죠.


 


 

02333D43508D45A40BB483


 



 



위에서 보니 용두 같네요.


 



 

03310643508D45A70FFA68


 



 



용두암 지나 용연 지나다 내가 가는 길이 올레길 중의 일부라는걸 알았네요


 



 

19377843508D45A9016744


 



 

 


 



 

201D7043508D45AB30D878


 



 



올레....
근데 하필 십팔길이라네요. 뭔가 내가 욕먹는 분위기...


 



 

161E7543508D45AE30189B


 



 



불라벤인지 볼라벤인지 헛갈리는 태풍덕에
많이 망가진 탑동해안도로를 지나고...


 



 

172A9143508D45AF1D497E


 



 


 


 



 

18349E43508D45B1086A58


 



 



알바를 잠시 하기도 하고~


 



 

15341243508D45B30A7EF9



평민출신의 조선조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왕까지 만나본 
강인한 제주여인의 상징인 거상이며 의로운 사람 만덕의 객주터를 복원한다는군요.

의녀반수는 김만덕이 실천한  자선과  나눔을 보고 받은
정조가 평민이었던 김만덕을 만나보고자 미리내렸던 벼슬 이름이구요.
아마 평민들은 궁궐에 입궐도 못했었나봅니다.


http://blog.daum.net/moge-family/5226
 


 


 



 

110FA244508D45B523C498


 



 



이렇게 차 타니고 다니면 보기 힘든 유적도 보면서 사라봉을 향합니다.


 



 

1616CC44508D45B812274B


 



 


 


 



 

1107F044508D45BA32AAFF


 



 



원점회귀가 애매할거 같아 배낭을 메고
사라봉을 오릅니다.
동네 뒷산보다도 더 낮은 곳이지만 일주일치 먹을 쌀과 밑반찬까지 담겨있는 배낭이
무척 무거웠네요.


 



 

16148344508D45BC17121E


 



 



사라봉 앞바다


 



 

160EB244508D45BD26403E


 



 


사라봉에서 본 제주, 공항


 



 

1115C044508D45BE14C333


 



 



나무사이로 보이는 천백도로 쪽의 오름들


 



 

141A1A44508D45C00AFB72


 



 



첫날이니까 무리하지말고 조금만 걸어야 하겠지요.


 



 

125FBC3D508D45C2180224


 



 



사라봉을 끼고 한바퀴 돌아서 제주항을 거쳐


 



 

1968FE3D508D45C5071397


 



 



가다보니 이런 곳도.. 카페는 안하는 듯 보이는데
다음에 제주에 올일이 있으면 들러
제주의 문인들과 소주 한잔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175ED73D508D45C81B4155


 



 



살살 걸어 동문시장으로 갔습니다.
먹을걸 다 싸갔지만 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물회라도 먹어야지...


 



 

135F813D508D45CA19154F


 



 



힘이 남아있을 여행 초반에 한라산을 다녀오는게 나을거 같아
물회 먹은 힘으로 공항 가까이 렌터카 업체에 가서 
작은차를 빌려 한라산 가기 좋은 서귀포휴양림 야영장으로 갑니다.


 



 

176B613D508D45CD039C0F


 



 



가는 길에 1100휴게소는 기본이지요.


 



 

1957F13D508D45D12AAD75


 



 



자연이 만들어낸 정원.. 어떤 조경업자도 흉내내기가 어려울겁니다.


 



 

156A053D508D45D505B5AA


 



 

 


 



 

196CD042508D45D80C4058


 



 

 


 



 

01644C42508D45DC1E238C


 



 



높은곳부터 순서대로 오는 제주의 가을


 



 

0357BD42508D45E039AEF3


 



 

 


 



 

1169DC42508D45E4140F4B


 



 



서귀포휴양림 제 3야영장에 도착합니다.
평일이라 그 넓디 넓은 휴양림 야영장에는 저 혼자뿐이었네요.
그래도 여기에서의 밤은 동문시장에서 떠온 방어회와
미지근한 한라산소주가 있어 외롭지가 않습니다.


 



 

1365E642508D45E81BA19D


 



 

 


 



 

155CE542508D45EE2D8266


 



 




계속~



될지는 모르겠네요.+++++++++++++++++++++++++++++++++++++++++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7003 늘 그렇지만 글은 없고 짤방만 있음 [6] 남쪽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8 360 0
36998 어제지리산다녀왔읍니다 [7] 오솔길(58.237) 13.01.28 488 1
36997 형들 코오롱 등산가방 세탁질문이야 좀봐줘 ㅎㅎ [7] 바이타민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8 1394 0
36995 [출석부]2013,01,28(월) [1] 인도새(121.88) 13.01.28 283 0
36994 역시 다이어트 효과는 등산을 이길게 없어. [9] 옴므파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8 933 0
36992 등산 장갑 왜케 비싼거야? [7] 두두두(116.40) 13.01.28 762 0
36989 가격대비 쓸만한 등산용나이프 [7] 123(182.219) 13.01.27 787 0
36988 안녕하세요. 클라이밍팬츠 제작문의좀 드립니다. [5] 바지사장(1.235) 13.01.27 344 0
36987 겨울 지리산 종주 1. 화엄사 - 연하천 [10] 나날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7 1003 4
36986 방수 보온 잘되는 등산화 추천해주세요. [2] 개초보(112.214) 13.01.27 475 0
36985 [소백산 산행] - 2013. 01. 26(토) [13] 바람얼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7 638 7
36983 등산, 자전거, 낚시 [10] ㅇㅇ(58.232) 13.01.27 535 0
36982 지금 히말라야사면 좀그런가 [9] lud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7 617 0
36980 13년1월26일, (산하100) 평창 대관령-선자령 [12] 하글하글(175.117) 13.01.27 820 4
36978 홍보용 짤 [4] 남쪽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7 378 0
36977 형들 등산용품에대해서좀물어볼게 [5] 입갤러(119.71) 13.01.26 462 0
36976 [1월 26일] 거창 흰대미산-양각산-김천수도산 [6] 인자요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6 897 1
36975 암벽화 스카르파, 라스포르티바 솔루션 신어보신분 있나? 추천좀용 [4] 클라이밍(121.131) 13.01.26 2032 1
36973 코베아 짚신아이젠5/프리트랙2 스패츠 초특가 할인판매 합니다, [4] 스틱코리아(220.89) 13.01.26 649 0
36970 힛갤올라운 운해사진보고 등산하기로 결심했는데 [1] dd(14.49) 13.01.26 282 0
36969 지금 든산하러가면 좃뎀? [5] 64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6 492 0
36968 쿠웨이트에서 [4] 유토폐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6 447 0
36966 어제 다녀온 대둔산 [6] 불타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5 437 0
36965 엊그제 다녀온 무등산 [16] 불타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5 1252 4
36964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에 냐옹이 [1] ㅂㅂ(175.223) 13.01.25 381 0
36962 이거 한겨울에도 입을수 있나요? [3] ㅇㄴㅁ(182.216) 13.01.25 515 0
36961 파타고니아 목없는거 신고 북한산 가능할까요? [4] ㅇㅇ(61.105) 13.01.25 451 1
36960 낼 지리산 가는데요. [2] 지리산짱(121.66) 13.01.25 252 0
36959 초간단 체감온도 계산법 [1] 등갤(123.111) 13.01.25 1022 0
36957 오늘 등산 복장좀요... [2] ㅏㅐㅇㄷㅇ(58.236) 13.01.25 538 1
36954 70대노부부 선자령 등산갔다 저체온증으로 사망,실종 [11] 등갤(123.111) 13.01.25 1103 1
36953 블랙스톰 베타 표면이 잘젖습니다. [8] ㅂㅂ(110.70) 13.01.25 1110 0
36951 고어 기름 얼룩 제거하는 방법이나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1] ㅇㅆ(121.183) 13.01.25 239 0
36950 안녕하세요 오늘 관악산 등반하려고 하는데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3] 등산뉴비(58.236) 13.01.25 310 0
36947 오늘도 뒷동산에서 [1] 김씨(1.11) 13.01.24 321 0
36946 이번주 산행가능하신분 [1] 막걸리빅(211.234) 13.01.24 294 0
36945 오래된 고어텍스 기능저하가 방수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4] 중턱까지(165.243) 13.01.24 916 0
36943 조금 웃긴게... [1] 그냥푸념(115.40) 13.01.24 265 0
36942 캠프라인 에니스톰알파 -7만원에 구입 [6] ㅇㅇ(210.117) 13.01.24 1154 0
36941 어제의 소백산 [11] 까치(1.229) 13.01.24 747 2
36939 어머니가 등산하는도중 자주 넘어지시는데 괜찮은 용품 없나요? [8] 질문(61.83) 13.01.24 410 0
36938 캠프라인 스톰은 생활화로 쓰긴 불편한가여? [3] 궁금이(219.251) 13.01.24 487 0
36937 20만원 언저리 아버지 신으실 등산화 추천 부탁드립니다. [6] Wowlf(124.5) 13.01.24 425 0
36936 캠핑갤러리 사라졌나요? [2] ㅇㄱㅇ(14.41) 13.01.23 278 0
36933 자켓어때요.. [3] 오화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3 757 0
36932 아크테릭스 Theta SV [2] fc wand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3 777 0
36931 형님들 안녕하세요 겨울 한라산 등반 옷질문 드립니다. [5] 우쿨렐레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23 419 0
36930 나도 땀때문에 겨울 산행은 좋아하지 않는데요 [18] 김씨(211.111) 13.01.23 874 0
36929 중청 [5] 막걸리박(219.241) 13.01.23 510 1
36928 태백일출 [5] 까치(1.229) 13.01.23 860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