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09] 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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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비탐 시설물 제거 ㅋㅋㅋㅋㅋ 여기어디노 지리네 작성자 : 등갤러

닉은무슨

2012.12.12 19:12:31

조회 554 추천 1 댓글 10

뷁만년만에 산에 다녀온 얘기네요.

이틀 전까지 전국에 쏟아진 눈님 덕택에 태백산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지만...

막상 태백산에 오르는 코스는 평탄 그 자체.

그닥 높지 않은 온도에서도 저렇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니 신기할 따름.

멋지게 쭉쭉 잘 빠진 나무들.

뭐, 50cm를 넘을 것 같진 않네그려.

유일사로, 백단사로, 등등 등산로가 갈라지는 곳에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잡은 어묵 좌판.

산 위 치고는 저렴하기 그지없는 가격, 꼬치 하나에 천원-_-

뭐, 20도도 안 되는데 따스하구먼ㅋ

위로, 위로 힘들래야 힘들 수 없는 완만한 오르막.

영상 15도였나? 콸콸콸콸~~~

코앞에 있는 것만 같은 문수봉.

단종의 애달픈 사연을 담고 있다고 봐주기엔 너무 깨끗한 비각.

정상 부근에 와서야 그나마 눈꽃 비슷한게 보이기 시작.

맘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이는 산, 산, 산......

단조증가하는 산책로를 하염 없이 걷다 보니 어느 새 천제단 아래 비석에 도착.

윽, 역시 능선에서의 바람은 심상치 않다.

능선을 거닐어볼 생각은 애저녁에 집어치우고 인증샷만 급한 대로 한 방.

바람이 이리 몰아치는데

능선에서 눈꽃을 구경하긴 역시 쉽지 않다.

시야 확보도 잘 안 되는군-_-

그나마 저 손님맞이 소나무만 자기 임무를 다하려는 듯 눈송이를 이고 있는 건지도.

내려가는 길이야 걍 한달음.

이건 굴뚝이여, 표지석이여...

나무에 가득한 까마귀떼를 비루한 사진기에 담기는 역부족-_-

역부족 (2)

주봉보다 오히려 뒷동산 봉우리가 더 예뻐보임.

서울에 돌아와 들이킨 버섯샤브와 함께 오늘의 간단 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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