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나고 집에서 가만히 누워있으니 또 나가고 싶어진다.

아 뭐할까..

산에나 갈까

지리산갈까? ㅋㅋㅋㅋㅋ

갑자기 꽂혀서 대피소 예약 보니까 평일이라 널널하다.

가자 구례로

일단 마트에가서 3일간 산에서 먹을것좀 사고 ㅋ

히말라야때 쓰던 장비 그대로 후딱 챙겨서 구례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안에서 날씨를 보니 내일 지리산 비..?

눈도 아니고 비?? 헐....

구례에 밤늦게 도착해서 할머니댁에서 하룻밤 자고 ㅋ

해뜨고 출발해야지 했더니 7시반이 되버렸다.

갈길이 먼데..  할머니댁이 화엄사 부근이라 할머니댁부터 출발

화엄사 오면서 입장료 3500원 내고ㅜ

드디어 산행 시작 ㅋ 8시에 시작하니 조금 걱정이 된다.

천왕봉까진 32.5km 남았네

길은 매우 좋다

요즘에 따뜻해서 인지 눈은 많이 녹아있다.

계곡물도 잘 흐르고

참샘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5년전 지리산 종주의 기억이 떠오른다.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무거운 가방들고 엄청 올라가는데....

역시나 오르막길

생각보다 이쪽 루트에도 사람이 많았다.

오르막길

힘들다..

드디어 코재? 무넹기? 까지 올라왔다.

이제부터는 성삼재에서 오는 좋은길이랑 만난다.

여긴 눈길이네?

노고단까지 얼마안남아서 숨이찬다 ..

11시반 노고단대피소 도착 ㅋ

여기서 간단하게 밥 먹고

와 커피자판기가 있네

500원주고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고

12시 연하천까지 갈길이 머니 서두르자

눈길이니 이제 아이젠도 껴주고

노고단고개 오르는중

뒤돌아보고

와 날씨 좋다

5년 전에는 3일동안 구름만 잔뜩 끼더니

오늘은 반야봉 멀리 천왕봉까지 보이네

노고단은 몇번 갔다왔으니 지나치자

멀리 천왕봉

신기하다

눈 밟으면서 가니 뽀드득 소리에 기분이 좋다.

천왕봉까지 24.5km

계속해서 눈길ㅋ

사람이 다니는 곳은 눈이 다져져서 단단한데

다른곳을 밟으면 허벅지까지 빠진다.

노고단 뒤돌아보고

날씨 좋다.

춥지도 않고

돼지

거대한 반야봉이 앞에 딱

저쪽은 바래봉인가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간다.

임걸령 도착

겨울에도 물이 잘 나오고 있구만ㅋ

한잔 마셔주고

노루목도 지난다.

이제부터 사람들이 점점 안보인다.

해가 지려나

서둘러야겠다.

눈 오르막길

지리산 능선도 은근 오르락 내리락..

삼도봉 도착

전망이 좋다.

왕시루봉쪽

피아골 계곡

계곡이 넓다.

다시 출발

눈꽃 산행도 조금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네

내리막길

길이 눈에 파묻혔다

여기는 화개재?

눈이 쌓이니  원래 길은 없어지고

처음 다니는 사람 마음대로 길이 생긴다

멋지네

연하천 4.2km남았다.

힘내자

고사목이 벌써 보이나

눈이 많이 쌓였네

또 오르막길 ㅜ

나무들이 멋지게 서있네

하늘이 열리고

토끼

뒤돌아보고

천왕봉도 한번 땡겨보고

크와앙

눈이 단층이 되있네

마지막 1Km

해지기 전에 빨리 가야지..

연하천까지 지루한 오르막 내리막길

드디어 !

눈사람이 날 반겨주고

5시 연하천 대피소 도착 ㅋ

예약을 안했지만 자리를 얻었다.

여긴 담요대신 침낭을 주네

저녁은 라면에 햇반!

내일은 날씨가 걱정이다. 저녁이 되니 안개가 잔뜩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