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빠지면서 나타나는 폐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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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모그 수준 아니냐 시내도 뿌옇네 작성자 : ㅇㅇ

아웃도어에 빠지면서 나타나는 폐해ㅠㅠ

ㅇㅇ(121.190) 2013.02.14 18:04:26

조회 1085 추천 1 댓글 11

아웃도어 알기 전까진 10만원짜리 옷 사지도 않았음(신발덕후라서 신발은 비싼거 사긴 함)

요즘 중고딩도 입는 20~30만원 패딩도 없이 그냥 보세나 지오다노급 패딩 그것도 후려칠 때 사서 입고 다녔었는데

2년 전쯤부터 아웃도어에 눈 뜨기 시작하면서 10만원짜리 옷은 '존나 싸다'라는 생각이 박힘

친구들 랄프로렌, 빈폴 반팔티 10만원 가까이 주고 사는 거 보고

"병신아 메이커 패치만 떼면 2만원도 안하는 거 똑같은 급 옷 판다" 라고 욕했던 나였는데

시발ㅋㅋㅋㅋ 그 친구들보다 내가 더 메이커 따지는 사람이 됨ㅋㅋㅋㅋㅋㅋㅋ

사는 옷들이 최소 10만 이상 단위다 보니 어느새 내가 욕하던 폴로, 빈폴, 아베, 라코는 존나 착한 가격으로 느껴지게 됨

몇 달전에 '안녕하세요'란 프로그램에 아웃도어 덕후 나와서 가족들이 "저 병신새키 돈 지랄하고 있네"라고 욕했지만

난 속으로 그 사람이 이해됐기에 아닥하고 있었음

아웃도어도 처음엔 버그나, 라푸마 같이 상대적(?)으로 싼 브랜드 사다가

이후엔 마하, 잭울프스킨, 몽벨 빠졌다가

요즘엔 미쳤는지 아크, 몬츄라 검색하고 있음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아웃도어 브랜드 입고 다니면, 좆중고딩도 아니고 무슨 브랜드인지에 눈이 감

근데 더 돋는건 난 등산을 하지 않는다는 거

물론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서울, 경기권 산만 가기에

오히려 등산갈 때는 옷 상할까봐 그냥 중저가 옷입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싼 건 걍 뽀대, 마실용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객전도가 이럴 때 쓰는 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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