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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6 설악산 오색~대청~오색 1부

설악(110.34) 2013.02.27 16:07:29
조회 1372 추천 1 댓글 14



※ 코스 : 오색입구 ~ 5km ~ 대청봉 ~ 5km ~ 오색 (중청 1박)

※ 소요시간 : 오름길 3시간 40분, 내림길 3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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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구간이 내가 오르내린 길.


월요일 중청대피소 예약을 성공시켜놓고서 일요일 저녁 무작정 떠났다.

디씨에서, 오색 아래쪽에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서울에서 오색으로 직행.


오색에 닿으니 9시다. 매표소 바로 아래에 민박집 전화번호와 목록이 적힌 안내판을 보고 아무곳이나 전화를 걸었다.

숙박료는 꽤 싸다. 


마침 대보름날이고, 시골에 온 기분으로 밤에 좀 돌아다니다가 잠들었다. 여기저기 가로등이 있어서 적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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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 교회 건물 위로 떠오른 달. 카메라에는 광선검마냥 날카롭게 잡혔다.


원래 계획은 아침일찍 오색으로 올라서 대청봉에 점심때 닿은 후, 소공원으로 하산하는거였는데, 

중청 예약도 한 마당에 뭐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겠나 하는 마음에 느긋하게 가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8시쯤 일어나서, 일단 대피소에서 쓸 버너와 코펠을 구입하러 속초까지 나가기로 했다.


속초 고속터미널까지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오색에서 3700원) 


며칠전에 속초에 와서 보았지만, 속초에도 이마트가 있다. 이마트에 들어가니 코펠은 품절이라고 해서 할수없이 시장쪽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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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왔을때 봤던 속초중앙시장의 황소동상. 택시기사분께 여기로 가달라고 하니 어딘지 아신다.


주변 등산용품매장을 돌아다니다가 마침 좀 싸게 파는 걸 발견하고 5만원정도에 코펠+버너 구입.


시간이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어서 서둘러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색으로 가는 다음 버스 시간이 12시 45분인데 지금 시간이 11시 35분이다.


오색에서 2시 다 되어야 출발이 될 텐데, 일단 그 전에 필요한 것들을 사니 텅텅 비었던 35리터 배낭이 꽉 찬다.


해가 좀 길어졌지만 겨울 산은 알 수가 없어서 마음이 조금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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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 40분쯤 오색약수에 내렸다. 원래 여기 안 세워주는데 사람이 없어서 특별히 세워주셨다.



잠시 코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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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에 난이도표시가 새로 생긴 모양이다. 

검정 : 매우어려움 // 자주색 : 어려움 // 주황색 : 보통 // 연두색 : 쉬움 일 거다.



13:45분 스타트!


맨 처음 계단을 몇 개 지나서 나오는 오르막길이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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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km 오는데 30분 걸렸다. 5km면 150분, 넉넉잡아 3시간만에도 갈 수 있을것 같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햇빛이 등 뒤에서 비춰서 오르는 내내 땀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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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1 쉼터다. 여기부터 1km정도는 완만한 길.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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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는 아이젠 없이 올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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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 보이는 골짜기가 아마 설악폭포인듯?

멀찍이 계단도 보이는데 저 계단을 지나 산등성이를 돈 뒤, 폭포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아마 능선까지 바로 올라가는 길 같다.


이 지점도 조망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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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가도 고도에 큰 변화가 없다.

3km라면 그리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이런길을 오를때는 잡생각을 다 버려야 마음이 가벼워져서 쉽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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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m 지점부터 아래쪽에 없던 전나무가 눈에 많이 띈다.


설악폭포라고 해봤자 사실 조그만 냇물이 전부이다.

그 곳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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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직후에 나와는 길. 아이젠도 없이 이 길을 내려오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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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이 코에 붙을 것 같다.

여기서부터 초등학생 두 명과 그 아버지 되는 분을 만나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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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 하늘은 아주 청명하다. 징한 오름길의 끝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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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그 곳을 올라서면 1110 고지이다. (15:35, 1시간 50분 소요)


여기서부터 계단이 좀 많다. 


그런데 올라오기전에 마음이 급해서 화장실을 못 간 탓에 아까부터 배가 살살 아파온다. 국립공원에서 실례를 할 수도 없고, 일 보느라 쉬다가는 올라가는 리듬이 빼앗길 것 같아서 그냥 묵묵히 올라가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이게 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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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큰 나무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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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없는 구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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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좀 긴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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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으로 올 때마다 눈에 띄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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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몇 개를 지나서 꽤 온 것 같은데 아직도 1.6km 남았다. (16:00)

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고,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앞서가던 꼬마들은 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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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2쉼터.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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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계단이 나온다. 한 숨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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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고지를 넘으면 눈이 아직도 이만큼씩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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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저기 중청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배에서 신호를 더 재촉한다. 마음같아선 뛰어가고싶지만 다리가 정말로 천근만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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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능선이 한결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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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전에 1.6km 였는데 거리가 참 안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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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평지인데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속도는 나지 않고.

 눈이 몇십센치 쌓여서 그냥 눈 위로 길이 새로 난 셈. 걷기에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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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 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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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500m.

왜 중간에 화장실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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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평화롭고, 정상으로 갈수록 하늘이 더 맑아졌다.

(사실 배가 아파서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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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봉이 보인다.

그러나 인증샷이고 뭐고 찍을 여유가 없다. 빨리 중청으로 가서 방 잡고 화장실가야된단 생각뿐이다.

중청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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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이건 하나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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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도 움직이면서 대충 찍은건데 대충 찍은거 치고는 좀 잘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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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피소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 왜 이렇게 멀던지.


17:35분에야 대피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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