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는 나날이 좆같아지네요 ㅡㅡ;;

아침 5시에 일어나 첫 기차를 타고 상봉까지 갔습니다

7시 54분에 출발하는 경춘선 전철을 탔는데요

무려! 빈자리가 있었답니다

주말이라도 아침에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사람은 많았어요 캠핑장비 들고 탄 사람도 있었는데 대부분 일찍 내리더라구요

김유정역 정도 오니까 텅텅 비었습니다

남춘천역에서 내려서 팔봉산으로 가기위해 1번버스를 탔습니다

바로 탄건 아니구요 거의 1시간 기다린듯

팔봉산 유원지라는데서 내렸는데 논밭밖에 없어서 당황했네요

그래도 가다보면 뭔가 있겠지..해서 걸어가다 보니 푯말도 있고 제대로 왔다는걸 확신했네요

정말 유원지더라구요 애 데리고 놀러온 가족이 많았습니다

레프팅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상관없는 광경이죠 탐방로 입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표소까지는 10분정도는 더 들어가야 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산에 올랐습니다

무척 습해서 힘들었는데요 오르막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흙길이어서 괜찮았는데요

뭐, 이미 알고는 갔지만 경악스러운 구간이 나오더라구요

사진으로는 별 느낌 안드는데요 직접 봤을때는 그 위압감이 엄청났네요

올라가는건 힘들지 않았지만요

로프잡는 직벽을 넘으면 1봉 정상인데요

경치가 좋았네요

그렇죠 정상이죠

표석

1봉에서 2봉가는길

역시 사진으로는 느낌이 안사는데요 사진을 찍기도 좀 애매한 곳이었어요

전화기로 찍는데 울퉁불퉁하고 한발짝 잘못 내딛으면 바로 추락할것 같은 지형이어서

2봉 정상에서 찍은 3봉

3봉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3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이 다 가파른 편이었어요 3봉 올라가는 계단은 그나마 양반이지만

정말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었어요

3봉 표석

홍천강이라고 합니다..

경치 좋았어요

날씨가 좋은 날에 왔어야 했는데요

여기까지는 비는 안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흐렸고 6봉 가면서부터 천둥이 우르릉꽝쾅 울렸습니다

번개도 치구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구요

4봉 가는 길목에 있는 해산굴

지나가면 장수한다고 해서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굴인데

저길 어찌 올라가나 싶었답니다

같이 계신 분들이 배낭 들어올려주시고 손 잡아주지 않으셨으면 못올라갔을듯

덩치가 있어서 어깨에서 빡빡하게 끼더라구요

그래도 꼭 통과는 하고 싶었습니다

앞서가던 가족들이 치매가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며 가던게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어요

아침밥 먹는 노인네들이 치매에 많이 걸린다나요

해산굴을 지나면서 치매없이 오래 살기를 바랬습니다

여기는 6봉같은데요

5봉이었나? 7봉이었나?

풍경이 다 비슷비슷해서요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굵어져서 정신없이 가기만 했습니다

4봉에서 5봉까지는 금방갔는데 5봉에서 6봉은 거리가 좀 있드라구요

6봉가니까 7봉이 금방 나오구요

7봉을 넘으면 약간 내려가게 되는데

다시 직벽을 타며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도착한 8봉

번개 꽝꽝치고 비는 굵어지고 빨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네요

그래도 강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찍고 바로 내려오는데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로프잡고 발판 밟으면서 내려가는데 비가 또 오고 있으니까 왠지 급해지고

더 힘들게 내려온거 같네요

8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계단 마저도 수직이었어요

산에서 내려오면 홍천강을 따라 매표소까지 걷게되는데요

비가 안왔으면 발이라고 씻고 올수 있었을텐데요 아쉽네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중에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봤어요

안개가 껴서 그런가 더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음, 분명히 오전에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오전에는 비가 안오고 오후에 왔습니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고 비가 쏟아졌어요

싹 젖어서 왔네요

산에서 내려오면 산악회로 온 분들이 한없이 부럽네요 비맞아서 더 그랬고

그래도 교통편이 있어서 혼자가는것도 괜찮았습니다

혼자온게 나만은 아니었더라구요

어떻게 같이 산을 타게된 분을 버스 기다리면서 다시 봤는데 대전에서 오셨다 그랬네요

비가 와서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다 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에 갔던 팔영산은 1봉만 찍고 내려왔었거든요 거기는 언제 다시 갈수 있을까요 산악회나 가입해야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