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참 여태까지 살면서 여자친구도 아니고 소개팅녀랑 등산 간다는 얘기는 살다살다 처음 들어봅니다.

더구나 소개팅녀랑은 어디 유원지나 야외로 놀러갈 때만 해도 엄청 신중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좋아하는게 뭔지 싫어하는게 뭔지 엄청 신경쓰이는 법인데

글쓴이가 만난 여자친구는 참 특이한 분인듯.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둘레길이나 공원같은 그런 코스도 아니고 북한산을 간다는건 누구한테 물어보면 제정신이냐는 소리 들을 말인데

소개팅녀가 완전 등산매니아 라고 들으셨나 보네요.

뭐 안좋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대다수 20대 여자들이 운동하는거, 특히 그 중에서도 등산하는거 땀흘리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 또래 여자들 자체가 다리에 알배긴다 어쩐다 해서 등산하는거 계단 오르내리는거 자체를 어쩔 수 없는거 아니면 안할라그래요.

제 주변에도 등산동호회 회원+원래 그런거에 취미가 있는 사람 포함이 전체의 10%라면 90%, 그러니까 학교, 직장, 지인 통해서 만난 대다수 사람한테

등산가자 그러면 아주 친분을 생각해서 대답하지 않는 이상 NO에요.

물론 한 30대 정도되고 하다보면 건강도 좀 더 생각하고 인연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등산동호회도 찾고 하다보니 그런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소개팅녀가 20대고 등산 경험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북한산은 개오바인듯....

사실 저같아도 진짜 모처럼 가을인데 등산이나 한번 갈까 하고 물어봐서 완전 좋아해도 청계산 매봉 이상은 안 잡아요.

아무쪼록 소개팅 잘 되시길 바라고 힘들어 죽겠다 그러면 책임지고 업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