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빡빡한 차와  배시간에도 불구하고 오봉산을  갈까하다

원점회귀하기 좋은 용화산을 먼저 가보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나왔네요.

이래저래 들머리에 도착하니 1시 30분 정도~

아침에 오봉산에서 용화산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검색을 해보니 방통교 삼거리에서

큰고개로 올라가서  사여령정도 가서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면

4시간 30분정도니까 일단 계획은 그렇게...

방통교(사여교)에서 좌측 도로로 조금 가다 차를 세워두고

올라갑니다.

조금 가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흙길...

가면 갈수록 길이 산길로 변하더군요.

지도에서 보았던 폭발물처리장.

불발탄 처리하는곳인가?

이후 군대 얘기로 꽃을 피우며 오릅니다.

사실 이쪽이나 건너편 화천쪽은 군생활 하면서 참 많이 다녔던 길이긴 합니다.

길이 있다 없다 하네요 

그냥 계곡 같은데 길이기도 하고..

산악용이긴 하겠지만 차량의 흔적도 있고~

언젠가 강씨봉 갔을때 산중턱까지 오르는 차들을 봤는데 이곳도 그런

곳인가 봅니다.

 물이 참 깨끗해서 떠먹어도 될듯 했어요.

 이 표시가 뭔지 궁금해서 한컷..

군에서 쓰는 표시인가?

큰고개 정상쯤 다가가자

용화산의 암벽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문득 도봉산이 생각나는 풍경~ 

이번 겨울 처음 보는  고드름 

 사람 없는 평일인데다  산행 안내판는 불친절해서인지 

가끔씩 있는 정상 표지가 반가웠습니다.

 고개 정상에서 본격 산행 준비~

 근데 고개 건너편엔 포장도로에 주차장이 따악~

 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을 따라 정상을 향해 갑니다.

간만에 돌맛 좀 봤네요.

 멋진 소나무네요.

 멀리 동쪽의 능선 설악 방향이죠?

저기 특이한 능선이 안산쪽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올라가며 내려가며

공룡능선 갈 때의 느낌이 잠시 나더군요.

아주 짧지만서도,,,

 이런 돌많은 산들은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못내려서인지 뿌리채 뽑힌게 많아요.

 구름 많고 바람 많은 날이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은 조망 좋고 멋진데

정상은 그냥 쉼터 느낌

나무들에 가려 조망도 없더군요.

날이  추워져 쉬지않고 바로 목적지로 가는데

시간을 보니 오늘 아침 생각했던 사여령은 무리고

고탄령에서 내려가는걸로...

능선따라 가다보니 화천쪽 조망도 좋네요.

정상 빼면 거의 조망이 좋은 아이러니...

 추락주의 표지판이 추락한 능선

가다보니 괜한 표지판이 아니더군요

위험해 보이는곳은 우회했네요.

 올해 산행중 보는 가장 멋진 빛내림이었네요.

바람많고 좀 뿌연 대신에 이런 선물을 주네요.

 저기 바위가 이름이 뭐였더라...

세월이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하산하면 가야할 동네~

 기둥이 뽑혔네요.

춘천시에서 손 좀 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화천 방향~

바람이 너무세서 몸이 휘청거릴 정도

 소양호의 상류 쪽이겠네요.

 북쪽면을 걸으며 보니 간밤에 눈이 왔었는지

아직 남아있는데

생각해보니 아까 춘천에서 화악산 정상쪽 보니까 눈이 하얀게 이뻤었네요.

 힘들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줄 잡고 오르락 내리락이 좀 있었습니다.

암릉 지나다니는거 좋아 하시는 분들이 좋아 하실만한 곳이네요.

수정한 계획상 고탄령으로 가서 하산인데

느릿느릿 다니다 보니 시간이... 

 깜깜해져 고생하고 온도도 확 떨어질거 같으니  하산하는게 최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행로가 아닌지 원시림 느낌이 났어요.

 여름에 왔으면 기쁨 두배였을듯한 계곡이었네요.

떨어진 나뭇잎에 길 분간이 안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아마 하산시작을 좀 늦추고 더 진행했으면 하산하며 고생 좀 했을 듯...

하산하여 차 가지고 귀가~

간만에 차를 가지고 간 산행이었는데

역시나 막걸리 한잔 편하게 못하는 산행은 좀 그러긴하네요.

하지만 용화산은 어차피 대중교통으로 가긴 좀 힘들다는 곳이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다음주는 오봉산을 다시 도전 해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