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산객

산은 만남의 장소, 먹고 마시고 즐겁게 얘기하는 곳. 딱히 산에 오른다는 생각도 없으며

경치 좋은 곳이 있으면 자리 펴며 놀다 돌아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오는 겨

울 시즌에는 급감하며 다시 화창한 봄날이 오면 산을 찾음.

2. 근교 산행인

여기부터 산을 오른다고 할 수 있는데 주로 본인의 집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산을 위

주로 주기적으로 산에 오름.  자칭 북한산, 도봉산 전문가들이 나타나며, 100회 등산은 우

스운 수준, 닉도 일반적으로 북한산 ~, 삼각산 ~, 도봉산 ~ 등을 많이 씀.

3. 설악산, 지리산 등 마니아

특정한 산 그러니까 설악산, 지리산 또는 치악산 등 일반인들도 상식적으로 아는 산이 그

경우가 대부분이며 해당 산에 심취해서 주기적으로 찾음. 예컨대 본인은 설악산 공룡능선

을 30번째요, 나는 지리산 종주를 40번째요,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음. 일부는 아예

그 산에 홀릭되어서 직장, 생활 접고 그 곳에 민박집이나 카페를 차리는 등 정착해버림.

4. 대간꾼, 명산꾼

대간을 뛰면서 북진, 남진, 북진 등 3~4차례 뛰는 분들도 종종 목격할 수 있음. 옆에서 보

기에 제일 산을 잘 탄다고 느끼는 이들. 마치 달리기 동호회처럼 운동모임 같다고 느껴지

기도 함.

명산 뛰는 사람들은 딱히 드러나지 않음. 안내 산악회에서 두드러지게 운영하는 프로그램

도 없고 - 명산팀은 날씨가 궂거나 조그만 개인 사정만 있어도 취소율이 7할이 넘는 터라

운영키 힘들다고 함. - 70~80산 넘는 이들은, 주로 혼자 또는 부부로 하는 이들을 간혹 봄.

5. 오지산행 또는 해외산행

한 10여년 산행에 심취해서 전국으로 쏘다니면 대간이든 명산이든 대부분 진력이 나서 사

람들이 잘 안가는 오지 또는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고 함. 예전에 부산에서 일본으로 원정을

가서 사고가 터졌는데 그분들도 산행 경력이 꽤 오래된 분들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