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하고 조망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비가오지 않는것에 감사하면서 ...

한달동안 세번째 이 지역으로 왔는데 몇번은 더 와야할듯 싶습니다. 산들이 다 기본은 하는지라 어디를 둘러봐도 좋기만 하네요.

대야산 희양산의 명성에 가려서인지 평일이라서 그런지 오늘 산행은 사람하나 없고 나홀로 즐겁게 놀았습니다.

고사목과 소나무가 멋있더군요.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모습인데 소나무가 일부는 고사목이 되었고 아직 살아 있고 그런게 많이 보이더군요.

도락산 정상에서 빗재 가는길을 못찾아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가서 또 무작정 걸어 능선으로 갔더니 빗재가 맞더라는 ...

이제는 나도 산행때문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야 하나봅니다. 아직도 20년전 산행을 고집하는데 ...요즘들어 헤매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

대흥사 도착해서는 버스도 안다니고 차도 안지나가고 단양택시에 전화했더니 갈차가 없다하고 ... 그런일도 있더군요.

지나가는 차에게 택시 전화를 겨우 얻어 상선암으로 가서 무작정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다섯시간 산행에 여섯시간 운전이 피곤하지 않은  날들의 연속입니다. 군자산도 칠보산도 가야하고 ...7월에는 원추리보러 덕유나 지리산에도

가야하고 설악산에 갔다가 박무만 보고온 앙갚음하러 또 가봐야 하고 ... 할게 있다는거, 좋아하는걸 하고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산행지: 상선암~제봉~도락산~ 빗재~황정산~영인봉~원통암~대흥사

산행인: 나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