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등급 나누기는 어지간히 좋아하는 민족이라 이젠 하다하다 등산에 이르기까지 등급 나누려고들 하시네.

등산은 무슨 대학 등급 나누거나 결혼정보업체 등급 나누듯이 1등급-10등급 하는식으로 나눌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해발 높이나 경사, 암벽, 체력, 컨디션, 건강, 기상, 기온, 등산로, 지형숙지, 경험 그 밖에 수많은 요인들이 좌우하기 때문에.

내가 수없이 갔던 곳에서 낙상을 당해서 크게 다칠 수도 있는 것이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해서 절대 교만할 수 없는게 등산이에요.

가끔 등갤에 보면 가령 의상능선을 X으로 잡고 육.봉능선을 X로 잡으면 어디어디는 얼마 정도 돼요? 하는 식으로 글이 올라왔었는데

그건 굉장히 상대적인거라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개빡세다, 죽는줄 알았다 식으로 반응이 천차만별일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200-300미터 짜리 마을 뒷산이라도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안전에 유의해서 다니고 꺼림칙한 곳이라면 가지 말아야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