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백두대간만 여러번 타보고 정맥이고 지맥이고 안 타본 능선이 없는데,

결론은 뭐다? 한국에, 적어도 남한에서는 고가장비 갖춰입고 다닐만한 산 없음.

옷이야 자기 편한대로 날씨 봐가면서 적절하게 입고 다니면 돼는거고

요즘 등갤에서 아크인지 지.랄인지 하는 브랜드 나돌던데

스틱 제대로 사용할지도 모르고 적절한 용도가 뭔지도 모르는 좁밥 새끼들이 폼으로 무슨 스키폴 마냥 들고 다니던데

무슨 히말라야도 아니고 하다못해 관악산이라 그래봤자 서울대 학생들이 피크닉 삼아 오르내리는 산 정돈데 아주 가관임.

그리고 또 하나 웃긴게 우리나라에 흙산(육산)도 많지만 태반이 악산이고 거기다가 급경사인데 스틱은 죽어라고 갖고다님.

그리고 스틱 가지고 다닐 정도로 무릎 걱정되고 힘들거 같으면 걍 등산 다니지 말고 어디 양재천이나 걸어다녀라.

국립공원이고 뭐고 산이 너네 패션쇼하는 데냐?

정작 돈있고 먹고 살만한 사람들, 등산에 대해서 해박하다는 사람들은 그렇게 장비, 복장에 돈지.랄 안한다.

무슨 버스나 지하철에서 행색들을 보면 다들 어디 안데스나 알프스 아이거는 등정하러 가는줄 알겠다.

난 하다못해 동네 뒷산이나 서울에 대학 뒷산에도 그 지.랄로 가는 새끼들도 봤다.

뭘 쳐입고 다니던 너네 자윤데 등산에 일가견 있는 사람으로서 되게 꼴사납다.

얼마나 웃긴지 아냐? 무슨 전쟁터 나가는 군인이 전투복, 전투모에 소총만 들고 나가면 되는데 복장은 무슨 딴따라들 반짝반짝하는 금박지 붙이고 다니고 쓰지도 않을 삼각대에 탄띠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거 보는 느낌이야.

어지간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