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는 1번 등산로 입구에서 계명봉-장군봉-고단봉-남문-원효봉-동문-부산대

사실 식물원까지 갈려고 했는데 도중에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식물원까지는 지지치고 부산대로 빠짐.

한 5~6시간 산탄듯

청룡동 경동아파트

 좀 지나가면 1번 등산로 입구 나옴

여기서 계명봉 까지 가는데

여기 등산로 사람들이 별로 안다니는 후미진 등산로인듯

길이 거의 정비 안되있고

사람도 별로 없고

그래서 그런지 계명봉까지 가는거 존나 힘들었음..

장군봉, 고단봉 가는 것 보다 계명봉이 젤 힘든 듯

계명봉 올라가지 전에 보게된 봉수대 터

저거 비석 없으면 그냥 벌초안됨 아무개씨 무덤인줄 알겠음...

봉수대를 지나쳐서 좀더 올라가니 시야가 확 트임

산 아래로 범어사가 굽어보임

그리고 여기서 계명봉 갔다가 내려가는길에

범어사 목탁소리랑 염불소리가 산밑에서 은은하게 계속 들려옴

계명봉은 ㄹㅇ 아무것도 없음.. 게다가 주변도 다 나무로 막혀 있어서

저거 못봤으면 여기가 정상인줄도 모르거임...

계명봉지나 장군봉으로 향하는데

산능선에 오르니까 이거 장관임...

능선이 평평하게 이어져서 저 너머로 장군봉 봉우리가 보이고

그 능선에 나무는 거의 없고 대부분 초지라

시야가 확트이는데...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싶었음

순간 어디 제주도 이런데 온줄 알았음

장군봉에 도착해서 반대편으로 넘어가라고 했는데

그쪽은 아예 물금방면? 맞나?

하여간 그쪽인거 같아서 왔던길 돌아서 다시 고단봉쪽으로 향함

고단봉 거의 도착해서 암반부에 목조계단이 시작되는 바로 그지점에

웬 떼껄룩(고양이)들이 두마리 풀숲에 앉아서 서로 핧아주고 있음

사람들이 꽤나 지나다니는 길같던데

이 고양이들은 사람보다 신경도 안쓰고 지 할일들 하더라

겁이 없음 ㅉㅉ

고단봉 정상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게다가 너나 줄서서 기념사진 찍는다고

정상부 표지비석에 사람들이 떠날지 않음

어쩔수 없이 최대한 사람 안나오게 해서 찍으려는데

저 아주머니 찍혔네

초상권 신고는 자제해 주세요 아주머니

아 그리고 산정상에 파는 석빙고 아이스크림 2000원하던데

먹고 싶었는데 비싸서 참았습니다.

물 500미리 생수 하나 사서 들고 갔는데 이쯤에 딱 다 떨어져서 이때부터 목말라 뒤지는 줄

고단봉 지나 북문 도착

게다가 여기 오는길에 세심정인가 하는 약수터가 있어서 물까지 충전 개꿀

그전 고단샘인가하는 떠먹는 샘물이 있던데

막 나뭇잎떠있고 그래서

나는 찝찝해서 그건 안 먹음

그거 먹는 사람이 있기는 있나?

떠먹으라고 바가지는 다 구비되어 있던데

그리고 동문으로

그런데 북문에서 동문으로 성벽 능선을 따라 걷는데

이것도 장군봉 가는 길 다음가는 장관임

산 능선 구비구비 성벽의 흔적이 보이고

그걸 따라 잘 정비된 길이 역시 구불 구불 이어지는데

게다가 암반들고 나름 형상이 기기괴괴한것이

보는 맛이 상당함...

금정산 타면서 느낀건데

산행은 능선타면서 돌아다니는게 젤 잼있는 듯

제 4망루 도착

제 4망루에서 원경을 찍어봤는데

미세먼지와 흐린날씨 때문에 시계가 개판임

내가 별로 안 산 꼬꼬마이긴 한데

확실히 동네 뒷산에만 올라가서 부산전경을 봐도 느끼는거지만

최근 몇년사이에 웬만한 맑은날에는 시계가 좋은적이 없었음

좆고딩때 고단봉 처음 올라서 부산 전경을 봤을때

그 탁트이고 너른 평야?

하여간 그런거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봉우리 여기저기를 올라도 원경은 시계가 완전 형편없어서

제대로 뭐 볼수가 없음

이게 다 짱깨들 때문인가?

동문도착

하산

여기서 260번 타고 내려가면 바로 온천장 간다고 하던데

너무 피곤해서 버스타고 갈까 하다가

하산까지 그냥 완전히 깔끔히 마무리하자고 해서

도로옆으로 설치된 산 오솔길을 이용해서

식물원으로 향함

식물원 가는길에 있는 흔들다리

이름만 흔들다리가 아니라

ㄹㅇ 흔들림

그것도 한참가면 존나 흔들림

난 개쫄보라서 마지막에 너무 심하게 흔들리니까 오줌 지릴뻔

그리고 식물원까지 가려고 했는데

도중에 발바닥 빠개질것 같아서

도중에 빠져서 부산대쪽으로 해서 완전히 하산함

금정산 좆고딩때 이후로 첨 타보는데

코스를 너무 빡시게 잡은 듯..

내가 등산 평상시에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아재 아지매들은 죄다 등산복 풀 세트에

양손에 스틱들고 탁탁 오르던데

나는 반팔 반버지에 백팻에 물 500미리 하나 넣고 그냥 돌아다니까

뭔가 쫌 기분이 그렇더라

하여간 다음에 그냥 동네 뒷산이나 타야지

그럼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