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낮에 산을 갈 엄두는 못내고

오밤중에나 살살 다니던지

아니면 개천따라 걷기도 했어요. 

날 좋으면 야경 구경도 다니고

남한산성 서문에는 사진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더위 피해서 야영도 좀 다녔죠~

근에 별로 안걷고 하는 야영은 체질에 맞지는 않더군요.

먹는 즐거움이야 있지만....

걷는게 아쉬우면 도 개천따라 걷고~

또 야영도 하고~

이제 선선한 바람도 불고 낮에 시간도 나길래 오랜만에

밝을 때 뒷산에 올라봤습니다.

여기는 남한산성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무술을 익히던 연무관이라는 곳입니다.

남문서문 다 제끼고 이쪽편으로 왔습니다.

현절사 옆으로 해서 벌봉쪽으로 바로 오릅니다.

오를때 계획은 서문에 올라 해지는거나 보고 내려오는거였는데

저절로 발길이 이쪽으로 향하더군요.

아마도 지난번 길을 잘못들어 못가본 노적산 생각이 나서 그랬겠죠.

평일에 본래 사람 별로 없는 길에

시간마저 이미 늦어 사람 하나 없습니다.

조용하고 좋더군요.

이게 무슨 문이더라... 생각이 안 나네요.

좀 오래전부터 그러긴 했지만 점점 전에 아는거였는데

생각이 안나는 무언가가 점점 늘어 납니다.

벌봉가는 길목은 개인적으로 남

한산성 일대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입니다.

몇해 지나면 다 복원해서 지금같은 분위기는 안나겠지요.

벌봉 갈림길에서 한봉으로 갑니다.

좀 늦은 시간인듯한 느낌은 있었지만 

뭐 야간산행을 자주 하다보니 어두워지는거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습니다.

검단지맥 구경 잠시하고~

삼거리에서 한봉옹성의 흔적을 따라 노적봉으로~~

확실히 해가 짧아졌네요.

잠시 앉아 쉬고나니 해는 넘어갔고~

노적산 따라 그냥 갑니다.

한봉옹성 끄트머리

지난번 이길에 왔을 때 도대체 어디서 길을 벗어났는지모르겠네요.

그땐 어두울때도 아니구만...

그냥 길따라 가다보니 약수산 노적산

  너무 어두워져 사진도 없네요.

그럭저럭 중부면 사무소쪽으로 내려오니

바로 15-1번 오길래 다시 남한산성 마을로 올라왔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