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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후지산 다녀온 사진

ㅇㅇ(112.185) 2017.10.01 14:26:23
조회 660 추천 15 댓글 5
														






 평소 눈팅해오던 뉴비인데 념글에 해외 산들을 정복한 갤럼형님들 보고 나니 문득 본인이 후지산 다녀온 기억이 나서 짧게나마 글 써봅니다.


 국내의 여러 네임드 산을 몇차례 올라보고 나서는, 가까이 가볼수 있는 후지산에 대해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을 해오던 차에, 저렴한 항공료로 다녀올 기회가 생겨 7월에 다녀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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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타 공항에서 내려 리무진을 타고 도쿄로 들어가 신칸센을 탔습니다. 후지노미야 코스를 가기위해 시즈오카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100여km에 불과한 거리를 4000엔 정도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본의 교통비는 애미가 없습니다. 아주 애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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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비행기에서 버스->신칸센->산장행버스를 타기까지 나름대로는 시간로스를 줄인다고 줄여봤는데 산장행 버스를 탔을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노선이 제법 길어서 태블릿에 넣어간 라디오 스타 1편 다보고 무한도전까지 반쯤 봤네요. 


버스종착지에서 산장까지 제법 거리가 있었는데 이후의 여행짐까지 바리바리 들고 생각치도 못한 야간산행을 했었습니다. 여름옷을 입고 있었는데 초겨울 가까운 날씨에 놀랬었습니다. 9시쯤 도착했던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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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장들에 비해 넓고 깨끗했습니다. 주인 할매가 친절했던 점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새벽 등반에 나선다고 하니 깨워주시면서 공짜 도시락을 챙겨주시더군요. 단순한 주먹밥에 톳나물? 비슷한 밑반찬으로 기억하는데 정상에서 참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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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 사몽 4시경에 등반을 시작해 6합목 부근에서 여명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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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다보니 밝아지며 운해가 눈호강 시켜주네요. 즈으질 체력이라 꽤 오랫동안 쉬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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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합목을 넘어가고 고도 3000m를 돌파한 후부터는 고산병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한보 걸어갈때마다 두통이 찾아와 고통스러웠습니다.(정상에 도착해서도 증세가 풀어지지 않고 지속되는게....)


 뒤에서 올라오던 일본 할머니들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자신들의 등산 비법을 가르쳐 주겠노라며 혀를 빼물고 헥헥거리면 힘들지 않다고 했습니다. 시킨대로 했더니 좀 편안해졌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갔는데 가장 쭈글쭈글했던 양반은 스스로 85살이라고 하더군요. 어이 젊은 사람이 힘내라고 참견질을 하는데 이거 100세도 무리없을 양반...... 머리가 아픈 와중에 며느리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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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위에선 사실 별로 볼게 없었습니다. 식물도 없고 포크레인과 자재들이 널부러진 그냥 공사판 같은 느낌.  신사와 매점과 오줌 싸는데 200엔을 받는 화장실까지 들어설만큼 면적이 제법 넓더군요. 기상대 같이 생긴 건물 앞에 정상 표지석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속담대로 후지산 두번 올라오는 놈은 병신 맞습니다.



내려다보니 고텐바 방면에서 자위대원들이 단체로 올라오는걸 봤었습니다. 빠져가지고 개인화기도 지참하지 않은 모습에 예비역 아재 혼자 속으로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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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제가 간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나중에 내려가 산장에서 멋지다고 자랑을 했더니 운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카메라가 아니라 폰카로 찍어서 그런지 그때의 그 풍광을 담아내기엔 부족했네요. 사가미 만과 해안을 중심으로 일본 수도권의 태평양 해안선, 대략 100km이상의 넓은 지역을 한눈의 시야로 본 경험은 굉장했습니다. 


콘크리트에 다리 펴고 앉아 한손으로 도시락 까먹으면서 찍은 사진인데 당시에 일본할매가 싸준 도시락 내용물을 찍지 않은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때 먹은 도시락이 여태껏 산행중에 먹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었던것 같아요. 







이후 7일간 에노시마 -> 도쿄시내 -> 닛코 관광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알차게 볼것 다보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머리속에는 그때의 여행 가운데 후지산 등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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