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를 위해 반말로 함.
간략하게 내 소개를 하자면 인하대 전기과 나왔고 학점은 3점이 안되는 쓰레기임. 고로 전기에 대한 지식은 비전공자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도 좋음.
일단 전기기사 필기는 올초부터 시작했으니 두달 정도 공부했고 이론, 과년도 둘다 다산껄로 공부함. 첫 한달은 천천히 강의만 들으면서 느긋하게 했고 2월부터 빡세게 한과목당 강의1주행+과년도 540제씩을 3일단위로 끊어가면서 공부했음. 이땐 정말 똥쌀때조차 문제집을 손에 들고 있던 시기. 이렇게 공부하고 시험보러 갔으니 강의는 2주행 한셈이고 과년도는 1주행 한셈임. 결과는 자기70 전력85 회로75 기기75 설비80으로 합격.
그리고 필기 끝나고 1주만 놀자고 하다가 실기시험 1주전까지 다산이론 절반정도밖에 못보고 디아블로한테 영혼수확당했음. 사실 전기기사 실기가 1주만에 될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번회차는 좋은 경험쌓자 생각하면서 1주동안 편하게 공부함. 공부방법으로는 일단 이틀동안 남은 실기 강의를 다 들었음. 들었다기보단 감상하는정도? 사실 어차피 강의 들어봤자 문제 보면 이게 뭐지? 싶기도 하고 해서 대강대강 들음.
그리고 3일동안 단답은 싹 다 재끼고 계산 문제만 풀었음. 문제중에서도 알다시피 FUN=EAD 나 분기회로 구하는 문제 등 매우 간단한 문제부터 읽고 해석하는데만 한나절 걸리는 테이블 스펙이 있잖슴? 일단 테이블 스펙은 어차피 도표보고 찾는거라 생각하고 다 재껴놈. 그리고 자주 나오면서 간단한 문제들은 한두번 풀고 그 다음부턴 문제 읽자마자 눈으로도 안풀고 넘어감. 그리고 약간 난이도 있는 문제(유,무효 구해서 허용전류 구하는 것 등의 문제)는 한두번 손으로 풀고 그 다음부턴 눈으로 품. 그리고 계산만으로 안나오는 문제라던가 푸는 방법이 특이한 문제들은 별표 표시해놓고 책페이지를 접어두고 넘어감.
이렇게 3일동안 00년도까지 풀고 그다음 하루는 종일 다산실기이론 책 뒤에 있는 부록만 달달 외웠음. 외우고 다음페이지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다 까먹는다고? 누구나 그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있게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하면 외워짐. 이렇게 하고나서 시험 바로 전날 아침타임에 과년도 책 쭉 넘기면서 재꼈던 단답 풀어봄. 물론 쓰는건 너무 오래걸리니까 답가리고 눈으로만. 그리고 오후시간엔 99년도부터 진도 쭉쭉 나감. 대부분 중복되는 문제라 그렇게 오래 안걸림. 대충 저녁먹기전에 90년까지 봤음.
그리고 마지막 저녁에 별표치고 접어놨던 문제 싹 다시 보고 검색해봄. 대충 내가 이해 못했던 문제들은 남들도 이해 못해서 질문들을 많이 올려놨더라고. 그거 보면서 마무리하고 꿀잠. 결과는 65점.
공사 필기 볼땐 도서관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덥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틀기엔 온도가 낮은 그런 애매한 기간이여서 그냥 깔끔하게 피시방에서 디아블로함...그렇게 또 1주일전까지 놀다가 바로 과년도부터 시작함. 강의는 종인이형꺼 재료응용 들었는데 솔직히 개부질없음. 재료응용에 나오는 계산문제 계산법 하나도 없이 달달 외우는거만 넣어놨던데 그냥 강의 안듣고 말지 시간 개아까움. 여튼 강의는 그거 듣고 과년도는 원래 사놨던 기사책이랑 다산에듀 홈피에 있는 재료응용 과년도 다운받아서 외움. 이때가 실기발표 1주전이라 마음도 심란하고 집중도 잘 안됐음. 덕분에 전력공학은 한문제도 못보고 시험치러 감. 결과는 응용 70 전력 90 기기 50 회로 55 설비 75.
공사 실기는 기사 실기때 처럼 똥줄타기 싫어서 2주전부터 공부함. 다산 공사실기책 사긴 했는데 90%가 중복이라 그냥 기사 실기 복습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넘김. 시퀀스가 좀 어렵긴 했는데 어차피 종인이형도 대충 설명해줘서 대충하고 넘어감. 뭐 딱히 특별한건 없고 이번같은 경우 계산이 어려운 문제는 잘 없었기에 잘 안외워지는 단답위주로 체크하고 책장 접어놨다가 마지막에 외움. 결과는 71.
밑으로는 내가 이번에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랑 하고싶은 말들 몇개 적어볼게.
1. 강의는 무조건 이해 잘되는 걸로 들어. 종인이형이 좀 틀리게 가르친다고 욕 많이 먹긴 한데 그래봤자 100문제중에 한문제정도인 수준이고 당락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건 아니야. 오히려 거의 반비전공자수준이었던 내가 쉽게쉽게 이해했을정도로 필기 강의는 괜찮아. 필기 기초를 잘 잡아놔야 실기를 쉽게 갈 수 있으니까 제일 쉽게 가르치는 곳을 찾는게 중요해.
2. 자기학, 제어공학은 쓰고 버리는 과목이니까 안굴러가는 짱구 너무 굴리지말고 그냥 답만 외우고 버려.
3. 기사실기는 필기과목중에서는 회로베이스에 전력이 90프로 정도 차지(공사 필기 점수를 보면 알겠지만 실기공부 덕분에 필기책 안보고도 전력 90점..)한다는 느낌이면 공사실기는 다양하게 짬뽕인 느낌? 전력도 딱히 안중요하고 계산문제는 기사실기보다 낮은 수준에 단답형이 대부분이야. 그래서 쌍기사를 목표로한다면 기사->공사기사는 쉬워도 공사기사->기사 역주행은 매우 힘들거라 생각해.
4. 그지같지만 공사실기에선 답을 제외한 해설도 외워줘야됨..이번에 16.55,95,240 이었나? 그거 쓰는 문제랑 철탑종류 쓰는 문제가 과년도 답이 아닌 해설에서 나오더라고. 그리고 최근 시퀀스에서 RS래칭같은 헷갈리는 시퀀스랑 전선 가닥수 묻는 문제 잘 안나온거같으니 너무 어렵다싶으면 답만 외우고 패스해도 될듯?
5. 서술할때 잘 안외워지는 서술문장을 억지로 외울려고 하기보단 그냥 키포인트만 외워. 예를 들어 1회차 문제의 기동보상기법 서술하는 문제도 어려운말 다 기억 할필요 없이 난 딱 기동전압 감압, 기동전류 감소 두단어만 가지고 그냥 글짓기 했어. 점수보니까 맞은거같더라고.
6. 문제가 너무 어려우면 일단 넘어가. 쉬운문제들 다 풀면서 이해한다음에 넘겼던 문제를 다시보면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괜히 이해도 안되는거 외우겠다고 끙끙거리지말고 넘어가.
7. 시간 얼마 안남았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렇다고 쟤도 1주일만에 합격했는데 나도 1주일만하면 합격하겠지라는 생각도 하지마. 한번 떨어지면 최소 3달이상을 기다려야 되는데 무모한 도박하지말고 열심히 집중해서 해.
8. 무작정 25개년 3회독, 4회독 했다고 다 공부 잘한거 아니다. 기사 실기책 본 사람은 알겠지만 굳이 몇회독씩 안해도 안에서 중복 안되는 문제는 몇개 없다. 거의 대부분 약간씩 변형된 중복문제들이지. 그런걸 굳이 몇회씩이나 본다? 정말 시간 낭비다. 내가 볼때 그런 사람들은 그냥 뺑뺑이 돌리면서 풀었던 문제들 쉽게 풀리니까 마치 내가 공부 잘한거 같고 쉽게 합격할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거 같다고 생각되는데 차라리 집중해서 1회독을 하고 고난이도의 문제에 신경쓰는게 좀 더 점수가 잘나올거 같아. 물론 저렇게 해서 합격한 사람들도 많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하면서 계속 봤기 때문이지 무작정 많이만 본게 아니라는걸 알아야된다. 만약 자기가 장수생이다, 난 과년도를 5번도 넘게 돌렸는데 떨어졌다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저기에 속하지 않는지 한번 생각해봐야된다. 난 기사실기는 과년도 1주행도 못했고, 공사실기는 1주행 한다음 못외워서 별표친 부분들만 다시 중점적으로 외웠다.
자격증 수령까지 거의 8개월 걸린 짧지만 나름 긴시간을 마무리 할려니 글이 길어졌네.
긴 글 읽느라 수고했고 나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들 합격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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