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의 장점 알랴준다.

첫째, 정시퇴근이 비교적 지켜지는 편이다.

기업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사람 녹초 될때까지 밤늦도록 회사에 잡아두는

일반 대기업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정시 퇴근시간을 보장해주는 편이다.

아니 퇴근시간이라기보다는 주 근로시간(40시간)을 지키려고 엄청 노력한다.

이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외국기업은 주 근로시간 외에

추가로 일을 시킬경우에는 OT수당 지급한다는 국내법을 적용해서

이유도 없이 직원을 회사에 잡아두면 둘수록 회사가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계기업에서는 일반사기업에서는 좀처럼 이해할 할 수 없는

야근을 반기는 문화까지 있다. 왜냐면 그만큼 확실한 수당이 보장되기 때문.

야근수당을 연봉에 포함시켜서 꼼수부리는 국내 사기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외국계기업의 연봉은 기본급만 나타내기 때문에 금액이 낮다는 오해를 산다.

둘째, 위에서 압박을 가하지 않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되고 회사에서 정치짓을 안해도 된다는거다.

오해하지 말아야 되는게 사기업보단 낫다는거지 줄타기가 절대 없다는건 아니다.

직장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더구나 사무직이라면 자신의 처신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외국계기업은 사장급 임원이 수시로 바껴서 누구에게도 딱히 잘 보일 필요가 없다.

결정적으로 위에서 내리 꽂는 간섭이 없기 때문에 각자 제 할일만 열심히 하자는 식.

가장 좋은 직장의 필수조건 중에 하나는 회사의 주인이 불명확한 직장임을 명심.

셋째, 잘 망하지 않는다.

외국에 진출한 이상 뚜렷한 경제적 수익성이 보장되리라는 확신이 검증된 상태다.

경제악화로 사업의 규모를 잠시동안 줄일 수는 있어도 사업철수는 하지 않는다.

외국에 진출할 정도면 엄청난 인프라와 필요 이상의 자금력을 투입했다는 증거고

그걸 철수하겠다는 의미는 사업을 접는다는 의미를 넘어 회사의 존립을 포기하는 거다.

그리고 외국에 진출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는 반증.

설령 망한다고 해도 직원들에게는 사기업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보상을 마련해준다. 

넷째, 자기계발을 할 수가 있다.

외국계 기업이라고 무조건 외국어를 잘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기는 필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해외파견이라든지 외국어교육이라든지 수시로 제의가 들어온다.

외국계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인재를 키워서 쓰겠다는 전문가 육성문화다.

업무성과 퍼포먼스가 미약한 사람일수록 회사에서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외국계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동료애는 적어도 회사의 충성심은 단연 최고다.

휴가기간도 비교적 긴 편이고 눈치 안보면서 내 맘대로 연차를 쓸 수 있는것도 장점.

다섯째, 직무별 차별이 없다.

쉽게 말해서 사무실에 일하는 사람이나 현장에서 먼지 뒤집어 쓰는 사람이나 똑같다. 

업무에 상관없이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완전히 평등해서 회사내에 열등의식이 없다. 

조직 명령하달 체계가 비교적 수평적이기 때문에 책임구분이 명확하고 간섭이 없다.

의사결정이 몇단계를 거치는게 아니라 현직자가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때문에 어쩌면 책임감이 무겁다고 느낄수 있는데 자신의 역량대로 일을 맞춰 정해준다.

급여협상이 매년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어 일에 대한 욕심을 자연스레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