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7살이고 공시생이다. 시험 준비한지 이제 2년 다 되간다. 최근에 공부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쳤다. 점수는 잘 오르지 않고 갈수록 경쟁률이 쎄지니까

진짜 좆같더라 시바 공무원이 무슨 벼슬인가 월급도 쥐꼬리만한데 왜 다들 공시를 보는 거지 미치겠다.

그래서 기술이나 배울려고 알아봤다. 폴리텍이란 대학이 학비도 싸고 취업률도 높다는 말을 듣고 좀더 자세히 알아봤다. 그리고 자격증 제도 와 기능장, 기술사란게 있다는 걸 알았지 기술자나 기능장만 따도 중상층의 삶을 살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 졌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듯이 기술에 매진하면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버지 몰래 난 물리책하고 수학책을 사서 몰래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수학 다시 배우니까 은근히 재밌더라

피타고라스의 정리 최소 공배수, 여러 공식을 만든 새퀴 정말 천재다. 아무튼 그렇게 몰래 공부하면서 지내다가 아버지한테 딱걸렸다.

아버지한테 공무원 그만 두고 폴리텍 가서 기술 배우겠습니다 했더니 

아버지 왈

야 니가 말하는 전기 기술자는 ( 나는 폴리텍 전기과 갈려고했다) 컴퓨터로 회로 연결시키고 머리 쓰는 사람들이다.창의력이 있어야돼.  

우리 회사에 ( 아버지 회사가 부평 쉐보레 자동차 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신다. 부지가 어마어마 하다 한 천만평 정도 이 공장망하면 인천 경제 흔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60명 밖에 없을 거다. 내 회사동료들 중에 전기과 나온 사람들이 있는 데 그 사람들 다 자동차 조립한다.

폴리텍 나와도 현실은 시궁창이야 니가 배운 기술 써먹지도 못 할껄 그리고 기능사 밖에 못 딸거라고 함

그래서 공무원 시험 계속 하라는 데

맞는 말인가? 현직 전기쟁이야 조언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