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쩍 마른 아줌마가 편의점에 들어옴.
전자레인지 앞에 서서 눈감고 계속 기침함.
그러려니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손님이 와서 무섭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쓰레기 버리려다가 눈감고 가만히 서서 기침만 하는 아줌마 있는거보고 쓰레기 들고 그냥 나감 ㅋㅋ 전자레인지 밑에 쓰레기 통 있음.
한 40분넘게 가만히 서서 기침만 하길래 나도 괜히 무서워서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라고 좋게 말함.
근데 아줌마가 눈 벌떡 뜨더니 시작부터 화내면서 내가 피해준것 있나요? 제가 불편하게 했나요? 속사포로 무섭게 말하는 거임.
무슨 신천지 사이코인줄 알았음 존댓말하면서 갑자기 화내니까.

그래서 내가 다시 좋게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원래 피시방도 그렇고 영업하는데서 주무시면 안된다고 말한다고 말함.
실제로 손님들이 무서워했고 나도 무서웠음.

위 말하니까 아줌마가 또. 제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나요? 그럼 경찰부르세요. 그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게 아니라 주무시면 안돼요 그럼..
계속 경찰부르라길래 불러드림 경찰서가 25미터 거리에 있음.
경찰분 오셔서 뭐 도와드릴까요 말하고 말 안통하자.
저런사람 많다고 몇가지 물어보고 대기하기로함.
5분정도 경찰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니까 아줌마가 편의점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니 억지로 짜내듯이 기침하면서 곳곳에
침 튀김. 편의점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기침 한 30번하고는 그냥 나감.
경찰분도 코로나 바이러스 생각 났다고 하고 다시오면 발열체크 해주시기로함.. 갤러리 하지도 않는데 괜히 무서워서 님들 생각 듣고 싶음.
이거 어떻게 생각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