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동에서 혼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못 쉰다

팀실에서 폰질하고 컴퓨터 하면 된다고?

개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사동에서 끄집어낸 도둑놈들 조사 하고 실랑이 벌이는데

그 와중에 옆에서 잘도 책 보겠다

이직 공부? 그냥 포기해라

좀 한가해도 틀딱계장, 짬주임들 그 밖에 팀실 드나드는 선배들

전부 말 상대 해야 하고 관심 있는 척 리액션 취해줘야 한다

묵묵하게 입 꾹 닫고 있으면 아싸로 낙인 찍힌다

컴퓨터는 성능 구리고 마우스 키보드 손때 타서 만지기도 싫다

팀실에서 대기하는 시간보다

그냥 차라리 순찰 도는 시간이 더 낫다고 여길 거다

둘이서 다니면 책임이 줄어든다는 것도 개소리인 게

순찰을 혼자서 돌든 둘이서 돌든 어차피 전달자 역할일 뿐이라

비상벨 울리거나 뭔 일이 생기면

관구실 직원들 전부 관여하게 되어 있다

신규 입장에선 선배 졸졸 따라다니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겠지

하지만 선배 입장에선 책임과 부담감만 더 가중되는 꼴이다

순찰제 이전엔 혼자서 그냥 사동 2개만  맡아서 커버치면 됐는데

순찰제 되고부터는 둘이서 사동을 12개를 커버친다

확률적으로 6배 이상 근무보고서를 쓸 확률이 늘어나는 거다

순찰제 좋다고 말하는 족속들은 아이큐 두자릿 수 저능아거나

뭔 일 터지면 남한테 전가하고 뒤에 숨으려고만 하는 파렴치한임

선배들과 노가리 까며 친목질 하려는 정신병자는 없길 바란다 제발

어쨌든 본인이 좋으면 속으로만 생각하지

굳이 법무샘에 순찰제 도입 옹호하면서 처나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