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제 이전엔 야근 들어가거나 수용동 들어가면 중간에 잠깐 교대시간하고 자는시간 빼고선,

꼬박 수용동에 계속 있어야했음. 

여기서 오는 고립감, 우울감은 기본이고..

뭣보다도 이전 체제에선 "사소"의 권한이 너무나 막강했음

현장 근무자가 혼자다보니 무슨 일이 터지면 불가피하게 사소가 계속 낄 수밖에 없었고

이게 사소들을 좀 다룰 수 있는 교사급 이상이면 스무스하게 넘어가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엔 바로 사고가 터졌음..(게다가 사소가 사고 터뜨리면 대형사건인 경우가 많았음)

사소들도 이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근무자들에게 자기가 얼마정도 먹힐지 계속해서 기싸움을 했는데

이걸 옛날 용어로 '근을 잰다'라고 함. 옛날 교도관들 인터뷰 보면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말임.

이러다가 코걸린 근무자들은 징계먹고.. 그러다 휴직내고.. 이런 악순환의 연속이었음.

근데 팀제는.. 이런 여지가 상당히 적음.

무슨 일이 터지면 그 뒤에 다른 팀원들이 피드백을 해줄 수가 있고

상대적으로 사소가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정말 사소는 사소일만 하고, 근무자는 근무자의 일만 하면 되는 환경이 형성됨. 변수가 줄어든 거임.

진짜 사동에 있으면서 나름 별의별 일 다 겪어본 입장에서.. 팀제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물론 예전 사소체제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음.

근데 앞으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 생각하면 결국 팀제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