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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많이 당했는데 이 정도로는 미흡 안주겠지?

ㅇㅇㅇ(180.71) 2021.08.25 00:34:48
조회 492 추천 2 댓글 13

객관적으로 압박 한 이유 의심되는게


1. 5분 발표인데 내용은 끄덕끄덕 거렸고 군더더기 없는데 너무 짧았다 2분~2분30초 예상 그 스탑워치 다시 누르면서 면접관 한명 시간 보고 살짝 놀라는거 봤다 평소에 연습때도 4분을 못 넘겼는데 준비 안한 공직가치 나와서 청렴성 사례 같은 거 비우고 교도관이 특히 청렴해야한다 드립쳐서


이거 왜 타직렬보다 교도관이 더 청렴해야 하냐고 후속질문 받음 ㅋㅋㅋㅋ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라 그렇다고 하니까 그건 타직렬도 그렇지 않냐 더 구체적인 근거 없냐고 물어서


 일단 교도관은 민원인이라 할수 있는 수용자들과 교대이긴 하지만 24시간 생활을 같이 하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수용자들이 금품등을 주면서 편의를 봐 달라는 유혹이 클 것이다 교도관은 제복 공무원이고(이 말 했을때 면접관 표정 살짝 별로였던거 같더라) 법을 어겨서 유죄판결을 받고 범죄자가 된 수용자들을 교정 교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더욱 법을 어겨서는 안되고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니까 1 끄덕


2. 전문성을 어떻게 기를래 에서 비록 교정학을 선택하지 않았지만(형소법은 선택함 먼가 쫄아서 자수한 느낌임 행사라서 털렸다는 후기 보니까 내가 돌았나 싶다) 연수원에서 형집행법을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성을 갖추겠다고 답변함


내 답변마다 압박이 들어옴

예를 들어 상황형에서


상사가 부당한 지시할때 어떻게 하겠냐

정석대로 위법한 부당한 지시는 따르지 않겠지만 제가 좀 더 움직이고 고생하면 되는 그러한 지시는 상관분들도 다 해왔던 과정이고 하나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일을 배운다는 입장에서 따르겠다.


이러니까 커피 타오라는건 부당한 지시인데 따를거냐?

당당하게 네 그렇습니다(커피 타오라는게 부당한 지시까지는 아니라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 했어야 하는데 그냥 ㅅㅂ 어감상 따른다는거에 기분나쁘지 않다는 듯이 해맑게 네 했다)


그러면 교도소 내에서 수용자들 샤워 1주일에 한번인데 상사가 특정한 수용자만 주 3회 샤워 시켜주라하면? 이게 위법은 아니잖아?

제가 일 한지 얼마 안 됐을때는 상사분의 지시 보다는 교도소 내의 규칙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일에 적응이 되고 그러한 지시가 교도소 내에서 통용되는 분위기라는것을 파악한다면 당연히 따르겠다


이거 외에도 경험형에서도 질문 많이 함 팩트 체크 같이 그 상황 자체에 대해서 묻는 질문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조정한거 있으면 말해보라고 함


분위기는 머 험악하거나 혼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컨셉인지 한명만 꼬리물고 한명은 그냥 스마일하거나 쉬운 질문 한 번씩 하더라 꼬리 문 사람이 가끔 내 답변을 요약해주면 네 맞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랬는데


왜 중간중간에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오글거려서 안썼는지 존나 후회됨(마지막 인사 때 감사합니다 크게 박았다)


마지막에 하도 꼬아대길래(점점 더 안 좋은 상황 가정하면서 묻는 꼬리질문인데 체감 변화구 4번임) 숙지 찬스 한번 쓰면서 선배들한테 물어서 해결해보겠다고 웃으니까 꼬리 물던 면접관이 환하게 웃으면서 질문이 많이 어려웠죠?? ㅎㅎ


이런거 다른 후기에도 있던데 이렇게 질문해보라고 무슨 메뉴얼이 있는건가... 한명은 시간 보면서 면접 마치려고 하는데 꼬리 문 사람은 잠시만요 이거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이렇게 좀 의욕적이더라(이분이 교정직인듯 확실함 직렬관련 질문 엄청 했다)


이거는 압박 질문하는 면접관이 한번 갸우뚱 했는건데 5분발표 2분정도 한거 만큼이나 미흡요소로 쫄린다


교도소 짓는거 반대하는거 설득하는 방안 말할 때 주민들이 치안불안을 교도소 건립의 반대라고 하는데 (내 뇌피셜로) 막 출소한 사람이 다른 지역은 몰라도 바로 출소한 교도소가 있는 그 지역에서 출소하자마자 재범을 해서 다시 재수감되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기 때문에 교도소가 들어온다고 치안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니까 압박하던 면접관이 출소자들 재범이 거의 없다고? 이렇게 크게 갸우뚱함 그리고 후속 질문으로 묻길래 아 이거는 갓 출소한 수용자들의 입장에서 제가 한번 생각해본 것이었습니다. 하고 넘어감


마지막은 둘다 웃으면서 면접보느라 수고했습니다 이랬는데 미흡 안주겠지?

ㅈㅂㅈㅂㅈㅂ 하도 놀아재껴서 다시 공부할 자신이 없다 진짜 필기 배수는 0.5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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