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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현직이다. 신규직원들한테 뭐 좀 알려주고 싶어 글 싼다.

유동청송깐수(218.149) 2021.08.29 07:56:04
조회 4341 추천 56 댓글 19


현재 청송 근무중이고 교사 단지 좀 됐다.


정확한 근무 연수와 어느 소인지를 이야기하면 누군지 대충 유추가 가능하므로 이건 비밀.


보아하니 면접도 끝났고 새로운 직장에 대해서 걱정과 기대가 많을 후배님들을 위해,


그리고 면접에서 수용자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란다는 미친소리를 들은 후배님을 위해 이 똥글을 싼다.



후배님들이 소에 배치받으면 진짜 교도관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용어부터 배워보자.


담장 밖에서는 죄수, 범죄자라고 일컫지만 안에서는 공식적으로 '수용자'라고 죄수들을 부른다.


경찰과 교도관 모두 죄수, 범죄자를 귀엽게 '도둑놈'이란 은어로 부르니 이건 참고.


수용자는 크게 미결수와 기결수로 나눈다.


미결수는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이고, 기결수는 재판이 끝나 형을 사는 수용자를 말한다.


미결수는 또 유치자, 피의자, 피고인으로 나뉘는데 이건 미결수가 있는 구치소나 큰 소에 가면 처우에 대해 자세히 배우게 된다.


기결수는 본래 정역의 의무가 있으므로 '원칙대로라면' 반드시 일을 해야만 한다.


그리면 아마 후배님들은 '그럼 얘네들 일 안 하려고 하면 강제로 어떻게 일 시키나요?' 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교도소의 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반대이다.


즉, 대부분의 기결수들이 일을 하려고 용을 쓴다는 말.


왜냐? 일을 하게 되면 매달 국가에서 작업장려금이라고 10만원 정도를 주고,


시간이 잘 가는데다, 일을 하는 수용자(미결포함)들에게는 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수용자들 스스로도 또라이수용자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도소의 일과는 집중근로(현재는 주52시간 문제 때문에 없어진 걸로 앎)를 제외하면 굉장히 느긋하게 돌아간다.


수용자들은 통상 6시 반에 기상해서 기상점검 받고, 일과 준비한 다음, 8시~9시에 출역(일하러 감)해서 작업장(공장이라고 보통 부름)해서


또 점검받고, 2시간 정도 일한 다음 11시에 밥 먹고 쉬다가 오후1시~4시 정도까지 일하고 점검받고 들어와서 5시에 밥먹고 놀다가 9시에 자는 패턴이다.


중간중간 접견 다녀오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교육받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레알 이게 수련원에 온 건지 죄를 지어 깜빵에 갇힌 건지 구분이 안 가는 수준이다.



잠깐 다시 돌아와서,


정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일반적인 기결수의 일과가 위와 같다면, 그럼 일을 안 하는 수용자는 뭘 할까?


이들을 통상 '미지정수용자'라고 표현한다. 일이 지정되지 않았다는 말인데, 보통 이 놈들이 말썽을 잘 일으킨다.


하루종일 가만히 방에서 앉아있으니 당연히 같은 방 사람들과 쉽게 싸우고 참을 필요도 없으니 마음껏 난리를 피운다.


하지만 후배님들 걱정 말자.


신규 직원들보고 이런 잡것들을 상대하라고 처음부터 밀어넣지는 않는다.



처음 발령받고 가면 일주일 정도는 각 과를 돌아다니며 커피 얻어먹고 슨배임들의 라떼 이야기 좀 들으면서


아 예전엔 그렇게 고생하셨군요 하면서 적당히 받아주고 시간이나 보내고 오자.


어차피 신규직원은 무조건 보안 야근이다.


사무실 일도 나가서 배워야 비로소 아는 것이고, 해당 사무실 일을 안 해봤다면 어차피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물론 사동 본무를 맡게 되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어차피 그건 교도들한테는 안 시킨다.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자.



자, 이제 교육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야근 투입이다. 그럼 어떤 근무를 하느냐.


이건 소마다 다른데, 청송은 123교 공통으로 예비대를 운영한다.


배치표(그날 누가 어떤 근무를 할 지 알려주는 표)에는 공식적으로 'X팀 대기' 및 'X수용동 대기', 'X팀 순찰 지원' 이렇게 표기되어 있을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슨배임들이 각자 순찰 돌고 뭘 하고 있으면 옆에 앉아 일을 배우고 같이 순찰 돌고 하는 그런 일을 하게 되는 것.


현재는 그렇게들 말 많은 팀제가 시행되면서 뭔가 안정되지 않은 분위기지만 여튼 주도적으로 무얼 하는 게 아니라


수용팀장(옛 용어로 관구계장) 밑으로 선배들 서열이나 빨리 외우면서 군대에 있을 때처럼 보조하며 보고 배우면 된다는 말.


청송 기준으로는 적어도 시보는 떼야 혼자 뭘 할 수 있는 짬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럼 야근 시간 때 보통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근데 쓴 글을 죽 위로 올려다보니 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네 ㅅㅂ;;


댓글 반응 보고 궁금해하는 후배님들 많으면 더 싸고 아님 치울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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