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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현직이다. 신규직원들한테 뭐 좀 알려주고 싶어 글 싼다. (3)

유동청송깐수(218.149) 2021.08.29 10:37:23
조회 3231 추천 56 댓글 16



천천히 알아보기에 앞서,


근무는 17시 출근 -> 익일 09시 퇴근이고 22시~02시 선번, 02시~06시 후번


이런식으로 중간에 4시간씩 교대로 상황대기(자기는 자는데 공식적으로 자는 건 아닌 자는 시간)를 올라간다. 참고바람.



다시 돌아와서, 사동 난도별로 퀘스트가 다양하게 뜬다고 설명했다.


초보존의 저렙퀘스트부터 천천히 공략해볼까 한다.


"담당님~ 제 약이 안 나왔는데요~"


수용자가 저렙이든 고렙이든 이 퀘는 랜덤으로 뜬다.


김담당은 개짬찌이니까 상세하게 알아보자.


교도소에서 약은 구매용지(OMR)에 적어서 살 수 있는 '일반구매약',


투약용지(똥종이)에 적어서 진료없이, 혹은 진료 후 의무관에게 말해서 공짜로 받아먹을 수 있는 '관약',


전문의가 써준 처방전을 제출해서 외부에서 수용자가 돈 주고 들여오는 외부차입약 '사약'


이렇게 크게 3종류로 나누고,


관약과 사약 중에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다면 확인약으로 세분된다.


예를 들면 노란색 근육이완제인 K2 알약은 대부분의 교도소에서 관약으로 지급되는 일반 관약이다.


하지만 에나폰정은 교도소에서 의무관 처방으로 지급되는 확인약인 관약이다. 뭐 이런 식.



"담당님~ 제 약이 안 나왔는데요~"


저 대사가 출력되면 아래와 같이 되묻자.


"사약이에요? 관약이에요?"


---> 교도소에서 국가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관약'은 반드시 줘야만 하는 그런 성격의 약이 아니다.


물론 약을 안 먹으면 해당 도둥놈의 상태가 영 안 좋아지긴 하겠지만 일단 무조건 줘야할 의무는 없다는 말.


하지만, 사약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도둥놈이 지 돈 주고 지가 사 먹는 약임에도, 대량으로 투여 시 급사 위험 등으로 인해 교도소에서 보관했다가


꺼내서 주는 성격의 약이 '사약'이므로, 반드시 제 시간에 정량을 처방전대로 지급해야만 한다.



"사약인데요~ 처방전도 있고 이거 꼭 먹어야 하는 건데요. 확인 좀 해주심 안뎀까"


이정도면 도둥놈이 말도 이쁘게 한 거고 김담당도 반드시 처리를 해야 한다.


수첩에 수용자 수번과 이름, 거실 번호, 약 이름, 생김새, 어떤 증상에 먹는 약인지, 처방전 사본이 의료과에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다음, 일단 나머지 약을 다 주고 난 후 의료과에 문의하여 해결하자.


그 전에 다른 수용동에 약이 잘못 간 것일 수도 있으므로 다른 약통도 뒤져보고,


저녁 약이 아침 약에 섞여 있을 수도 있으므로 내일 아침 약도 뒤져봐야 한다. 이 정도는 기본 센스.


의료과에서 누락된 것이라면 의료과에서 약을 찾아다 줄 것이고,


만약 보관하고 있던 약이 다 소진된 거라면 약 다 떨어졌다고 알려주고, 혹시나 수용자가 김담당에게 뭐라뭐라 하면


"난 보안과 직원이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까, 내일 의료과 가서 의료과 직원하고 이야기해보세요."


하면 99%의 경우 퀘스트가 완료로 뜬다.


이 밖의 상황이라면? 그건 교도짬찌인 니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알아서 슨배임들이 나설 것이다.



"관약인데요~ 어쩌고저쩌고 안뎀까????"


관약인~~~ 이라고 나오는 순간 김담당이 갑이다. 수용자는 을이고.


위에서 말했듯, 관약은 반드시 지급해야 할 의무가 없다.


[수용자가 관약이 끊겼는지 확인만 해 달라고 할 경우] --> 보라미시스템에서 일반약은 쉽게 확인가능하다. 걍 알려주자.


[수용자가 관약이 끊겼거나, 오늘 진료 받았는데 안 나왔다거나 아님 투약신청 안 했는데 아파서 달라고 하는 경우]


혈압약이다? -> 혈압약 한 번 거른다고 절대 안 죽는다.


당뇨약이다? -> 약 한 번 거른다고 상태가 나빠질 정도의 당뇨면 인슐린을 주사기로 투여한다.


진통제다? -> 참으면 되지 뭘...


소화제다? -> 시발 진짜


일반 관약은 온전히 김담당의 재량에 달렸다.


의료과 야간 당직은 무조건 김담당보다 선배이고, 계급도 정복 9급~6급, 사복직원 등 다양하다.


김담당이 약을 주고 싶다면 의료과에 전화해서 도둥놈 상태가 이러이러한데 혹시 약 처방 가능한지 물어보고 결정을 기다리자.


보통은 일반 관약은 처리 안 해주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고, 만약 해 준다면 그건 김담당이 도둥놈에게 은혜를 배푼 것이다.


분명히 기억해두자. 교도소에서 은원관계는 수용자들끼리만 있는 게 아니다.



문제는... 에나폰과 같은 확인약인 관약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에나폰은 수면유도제도 아니고 걍 수면제이다.


정상적인 성인 남성은 이거 반의 반만 먹어도 졸음이 쏟아지고, 반 먹으면 술에 꽐라가 된 정도로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한 알 다 먹으면 사실 상 잠을 안 자고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치사량은 사람마다 다른데 10~20정이다. 농담이 아니라 이거 10알로도 죽을 수 있다.


근데 이걸 매일 밤 두 개씩 쳐먹는 놈인데 이게 안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경험 상 확인약 관약이 안 나올 경우,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경우였다.


일단 도둥놈 앞에서는 대범하게 음, 안 나왔어요? 수번이랑 이름이 뭐죠? 하고 젠틀하고 덴디하게 대응한 후,


수용팀실(관구실)로 돌아가서 슨배임 붙잡고 물어봐야 한다.



일단 뭐 약 관련 퀘스트는 이 정도로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다음은 영치금, 서신, 벌금, 잔여형기 등등 잡스러운 걸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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